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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신라 시대 의상 스님은 불법을 공부하러 당나라로 갔어요. 머나먼 뱃길에 병을 얻어 선묘 낭자의 지극한 간호를 받았는데, 어느새 선묘 낭자는 의상을 사모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부처님만을 모시기로 마음먹은 의상은 공부에만 몰두했지요.

어느 날 당나라의 대군이 신라를 치려 한다는 정보를 알게 되자, 의상은 고국에 위험을 알리기 위해 돌아가기로 했어요. 도중에 선묘 낭자의 집에 들렀으나 만나지 못한 채 서둘러 귀국하는 배를 탔어요.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선묘 낭자는 의상을 지키고 싶다는 소원을 빌며 바다에 몸을 던졌어요. 그러자 기적처럼 선묘 낭자의 몸은 서서히 용으로 바뀌었는데……. 의상을 돕고 지킨 선묘 용은 이제는 부석사의 수호신이 되었답니다.


의상 대사와 선묘 낭자의 애틋한 사랑

신라 시대의 고승, 의상 대사는 불교의 한 종파인 한국 화엄종을 일으켜 한국 불교사에 큰 공을 남긴 분입니다. 《용이 된 선묘 낭자》는 의상 대사를 향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승화시켜 용이 된 선묘 낭자가 의상 대사를 돕고 지킨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또한 경북 영주의 봉황산 기슭에 있는 부석사의 창건 설화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뜬 돌, 즉 부석은 부석사 무량수전 서쪽 밑에 있으며, 선묘 용은 주불 아래 있는 석등 밑에 묻혀 있다고 전해 옵니다. 이 부석사를 중심으로 의상 대사는 화엄종을 널리 전파하며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의상 대사와 선묘 낭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고려 시대 일연 스님이 지은 역사서 《삼국유사》와 중국 송나라 때 승려 찬녕이 지은 《송고승전》에 실려 있습니다. 20120223_11_01.jpg 20120223_11_02.jpg 20120223_11_03.jpg 20120223_11_04.jpg 20120223_11_05.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71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인형의 집』『야시골 미륵이』,『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엄마』,『최후의 늑대』,『누가 바보일까요?』,『코알라야, 새끼에게 왜 똥을 먹여』,『금속은 어디에?』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