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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자연에서 뛰어노는
깜씨 사총사의 버들치 달리기

깜씨 사총사는 오늘도 딴 길로 샜어요. 오늘은 책가방 들어주기 물고기 달리기 시합이에요. 모래성 경기장도 만들고 어항도 만들었어요. 쉿! 이제 물고기들이 몰려올 거예요. 날쌘 물고기면 좋겠죠? 참, 종개는 안 돼요. 너무 느려서 꼴찌 할지도 몰라요. 버들치, 금강모치, 모래무지, 어름치……. 자기 물고기 모양은 잘 기억해야 해요. 자, 출발해 볼까요? 20120531_10_01.jpg 20120531_10_02.jpg 20120531_10_03.jpg

출판사 보도자료

일 년 열두 달 얼굴이 새까맣도록
자연에서 뛰어노는
깜씨 사총사의 버들치 달리기

깜씨 사총사는 오늘도 딴 길로 샜어요.
오늘은 책가방 들어주기 물고기 달리기 시합이에요.
모래성 경기장도 만들고 어항도 만들었어요.
쉿! 이제 물고기들이 몰려올 거예요. 날쌘 물고기면 좋겠죠?
참, 종개는 안 돼요. 너무 느려서 꼴찌 할지도 몰라요.
버들치, 금강모치, 모래무지, 어름치…….
자기 물고기 모양은 잘 기억해야 해요.
자, 출발해 볼까요?

아빠 엄마도 깜씨 사총사였어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아이들치고 얼굴이 하얀 아이가 없었다. 집집마다 굴뚝에 저녁연기가 피어오르고 난 뒤, 저녁 먹으라는 엄마의 고함 소리가 온 동네에 울려 퍼져야 마지못해 집으로 들어가던 ‘참 바쁜’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얼굴이 하얘질 새가 없어서 어른들한테 ‘깜씨 사총사’라고 불리는 상구, 동철이, 연이, 창수도 참 바쁘다. 닭에게 먹일 개구리도 잡아야 하고, 토끼에게 먹일 풀도 뜯어야 하고, 논농사 망친다는 메뚜기도 잡아야 하고, 어미 새 몰래 아기 새 둥지도 구경해야 하고, 봄맞이 나온 물고기들이랑 물장구도 쳐야 하고……. 학교 끝나면 곧장 집으로 오라고 엄마 아빠는 아침 밥상머리에서 잔소리를 하지만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길, 깜씨 사총사는 까맣게 잊어버린다. 곧장 집으로 돌아가기엔 핑계거리가 너무나 많다. 무당개구리 한 마리가 튀어나와 몸을 뒤집고 약을 올리고, 노랑나비 한 마리가 자꾸만 따라오라고 팔랑거리고, 책가방은 또 왜 이리 무거운지……. 결국 깜씨 사총사는 오늘도 딴 길로 새고 만다.
놀기라면 뭐든 잘하는 맏형 상구, 물수제비뜨기를 잘하는 곱슬머리 동철이, 날다람쥐처럼 빠른 까까머리 창수, 씩씩한 왕눈이 연이는 누가 ‘쿵’ 하면 ‘짝’ 할 정도로 손발이 척척이다. 그렇게 쉴 새 없이 뛰놀던 깜씨 사총사는 지금은 얼굴이 하얀 어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심심하다고 칭얼대는 아이에게 장난감이나 게임기를 건네는 재미없는 어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아이가 심심하다고 보챈다면, 자연에서 먹고 노느라 하루해가 짧았던 ‘깜씨 사총사’ 시절로 돌아가 그때의 자연놀이를 아이들과 함께해 보는 건 어떨까. 그 첫 번째는, 버들치 달리기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오랫동안 생태세밀화를 그려왔다. 최근에는 어린이 그림책을 통해 동식물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담백하고 정감 어린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세밀화 작품으로는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보리),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보리), 『나야, 제비야』(봄나무) 등이 있고, 그림책으로는 『잡아 보아요』(사계절), 『웅덩이 관찰 일기』(웅진주니어), 『악어야, 내가 이빨 청소해 줄까?』(시공주니어) 등이 있다. 그림책을 그릴 때는 내가 그 책 속 주인공이 된답니다. 양치질하다가 치약 물을 삼키고 캑캑거리던 어릴 때를 떠올리며 즐거운 칫솔질을 꾸며 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