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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글자 없는 그림책의 묘미는 무엇일까요? 뭐니뭐니 해도 사색의 자유이겠지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책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습니다. 겨울이에요. 그 아래 도마우스 한 마리가 겨울잠을 자고 있어요.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고……, 가을 되고 ……, 또 겨울이 오는 동안 나무는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세월이 나무 곁을 스쳐 지나가지요. 도마우스와, 새들과, 풀들도 계절을 따라 흘러 갑니다. 우리의 생각도 그렇게 흘러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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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이탈리아의 디자이너이자 그림책 작가로, 글 없는 그림책을 구성하는 데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 준다. 마리는 그림책에 글을 넣지 않는 대신에 화면을 구성하는 요소들 하나하나를 치밀하게 계산하여 전체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완성해 내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단순한 선에 강렬한 색채의 그래픽적인 그림을 통해 디자이너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옐라 마리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이 동화책을 읽는 방식에 맞춰 그림을 그린다는 데에 있다. 중심은 단순화를 통해 확실하게 살리고, 주변의 그림은 가는 펜을 사용해 세밀하게 표현한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볼 때에 먼저 전체적인 것을 보고 궁금증을 해결한 다음에야 하나하나 자세히 따지고
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옐라 마리는 디자이너도 노력 여하에 따라 좋은 그림책 작가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