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 나무 속 구멍에서 아기 포섬이 잠을 자려고 해요. 그런데 누군가 문을 두드려요. 비에 젖은 개구리가 잠시 비를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요. 피곤한 아기 포섬은 자야하니까 조용히 있어달라고 하지만 개구리를 시끄럽게 떠들지요. 그때 또 누군가 문을 두드렸어요. 이번엔 도마뱀이었어요. 도마뱀도 역시나 비를 피하게 해달라고 하더니, 아기 포섬의 집안을 정신없이 돌아다녔지요. 그 뒤로 물총새, 까치가 찾아와 아기 포섬이 자려는 걸 방해했어요. 그러더니 이번엔 뱀이 찾아왔어요.
아기 포섬과 친구들은 무서워서 이불 밑에 꼭꼭 숨었지요. 다행히 뱀이 돌아가고, 빗소리는 잦아들었어요. 포섬은 아직도 잠을 못 자고 있을까요? 〈쉿! 부탁이야〉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주로 서식하는 포섬이라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그림책이에요. 내가 아기 포섬의 입장이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내가 친구 입장이었다면 어떤 행동을 했을지를 생각하면서 자연스레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절을 배울 수 있답니다.
출판사 보도자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베푸는 배려!
이솝우화 가운데 ‘소와 사자 이야기’가 있어요. 소는 사자를 위해 열심히 풀을 뜯고, 사자는 소를 위해 열심히 고기를 잡았지요. 그리고 소와 사자는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소와 사자의 노력은 서로에게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었지요.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상대에게 필요한 배려를 하라는 것입니다.
위 이야기를 보면 생각 없이 하는 배려는 결코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 주지요. ‘고양이 쥐 생각해 준다.’는 속담이 있어요. 자기 처지를 생각 않고 남을 돕는다는 뜻으로, 무조건 다른 사람을 위하는 행동이 때론 어리석음을 꼬집고 있어요.
〈쉿! 부탁이야〉의 아기 포섬 또한 이러한 경우예요. 피곤한 아기 포섬은 비에 젖은 친구들을 보고 안쓰러워 집에 들입니다. 그리고 잠을 자야 하니 조용히 해달라고 하지요. 하지만 예의 없는 친구들은 아기 포섬이 잠을 자든 말든 시끄럽게 굴어요. 친구들의 행동은 분명 큰 잘못이에요. 그러나 마냥 친구 탓만 할 건 아니에요. 친구들을 따끔하게 혼내지 못하는 아기 포섬도 잘못일 수가 있지요.
올바른 배려는 어떤 것일까요? 곰곰 생각해 보아요. 그리고 오늘 누군가를 위해 어떤 배려를 했었는지 생각해 보아요.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미술과 문학에 재능을 보여 한때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와 문학 번역가로 동시에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다 미술가 일러스트레이션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소나 바바자이연은 전통적인 기법과 디지털 기법을 모두 사용하여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