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잃어버리고 속상했던 적이 있나요? 꼬마 여우에게도 아주아주 소중한 우산이 있었어요.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빨간 우산이었는데, 학교에 갈 때나 집을 나설 때 꼭 빨간 우산을 가지고 다녔어요. 우산을 너무 아낀 나머지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을 쓰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그런데 비바람이 치던 어느 날 그 우산을 잃어버렸어요. 꼬마 여우는 너무나 슬퍼했어요. 꼬마 여우가 잃어버린 빨간 우산은 어디에 있을까요? 꼬마 여우는 빨간 우산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책속으로
할 수 없이 꼬마 여우는 크게 한 번 숨을 내쉰 뒤, 우산을 펴고 나갔어요. 빗속에서 빨간 우산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빨간 꽃처럼 활짝 피어났어요.
\"와! 정말 예쁜 우산이야.\"
길을 가던 친구들이 모두 빨간 우산을 보고 감탄하며 칭찬했어요. 꼬마 여우는 칭찬을 듣자 기분이 우쭐해졌어요. 신이 난 꼬마 여우는 빨간 우산을 이리 빙글 저리 빙글 돌리며 걸어갔어요. 빨간 우산이 빙글빙글 돌 때마다 마치 무용수의 빨간 치마가 춤을 추는 것 같았지요.---p.10-11
줄거리
할아버지는 꼬마 여우에게 빨간 우산을 손수 만들어 선물로 주셨습니다.
“네가 이 빨간 우산을 쓰면 정말 잘 어울릴 거야!”
하시면서요. 꼬마 여우는 그 우산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우산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우산을 너무 아낀 나머지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을 쓰지 않았어요. 친구들에게도 절대 빌려 주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아주 많이 내렸어요. 친구들은 모두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고 집에 돌아갔습니다. 우산이나 비옷이 없는 친구들도 다른 친구들과 함께 우산을 쓰고 비옷을 걸치고 신나게 돌아갔지요. 꼬마 여우 혼자만 처마 밑에 우두커니 서서 컴컴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쓰고 싶지 않아서였어요. 하지만 그냥 맞기에는 너무나 큰비였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지요. 그러다 마침내 결심을 하고 숨을 한 번 크게 내쉰 뒤, 우산을 펴고 나섰어요. 꼬마 여우가 빨간 우산을 펴고 나가자 길을 가던 친구들이 모두들 깜짝 놀라 탄성을 쏟아냈지요. 친구들의 칭찬에 우쭐해진 꼬마 여우는 우산을 쓰고 빙글빙글 춤을 추었어요.
그때 갑자기 세찬 바람이 휘잉 불어왔습니다. 꼬마 여우는 그만 우산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하늘로 날아올라간 빨간 우산은 곧 아주아주 작은 빨간 점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꼬마 여우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편, 빨간 우산은 강가에 뒤집힌 채 떨어졌습니다. 마침 강을 건너는데 배가 필요했던 작은 동물들은 빨간 우산을 배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빨간 우산에게 새로운 일거리가 생긴 것이지요. 얼마 뒤, 강가로 놀러왔던 꼬마 여우는 빨간 우산을 발견했습니다. 꼬마 여우는 자기 우산을 한눈에 알아보았지요. 빨간 우산을 가지고 집에 돌아온 꼬마 여우는 할아버지와 함께 우산을 정성 들여 고쳤습니다.
다시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 왔습니다. 꼬마 여우는 이제 비가 오면 바로 빨간 우산을 쓴답니다. 그리고 혼자만 쓰는 것이 아니라 우산이 없는 친구들도 모두 불러서 함께 우산을 쓰고 신나게 재잘재잘 이야기하며 빗길을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