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쟁이 젤리 할머니의 묵직하고 따뜻한 존재감
어릴 적 ‘할머니’란 존재는 그 누가 뭐래도 내 편일 것 같은, 가장 푸근하고 넉넉한 안식처입니다. 긴 세월을 견디며 터득한 삶의 지혜 덕분이겠지요. 그런 데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신기한 요술까지 펑! 펑! 펼치는 할머니가 있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이런 할머니가 정말 내 곁에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지 않을까요? 마음이 아플 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 아이들이 잠시나마 넉넉한 품에 안겨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은 존재, 요술쟁이 젤리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그런 묵직하고 따뜻한 존재로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 것입니다.
줄거리
젤리 할머니는 일요일마다 사람들을 만나 고민 이야기를 들어 준다. 고민을 들어 주는 대신에 받는 씨앗 하나는 젤리 할머니의 요술 밑천. 꼬마 니노도 걱정이 있어서 젤리 할머니를 찾아가지만, 씨앗을 잃어버려 할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월요일이 되자 젤리 할머니가 사람들의 걱정 씨앗을 손수레에 담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나누어 준다. 모든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할머니는 길가에 떨어진 씨앗 하나를 줍는다. 그건 바로 니노의 걱정 씨앗. 얼마 뒤 시무룩한 표정의 니노와 만난 젤리 할머니는 니노의 씨앗을 꺼내 보여 주며 조그만 화분에 심는다. 니노는 화분에서 싹이 돋기를 고대하며 날마다 할머니를 찾아오고 서로 긴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지길 반복한다. 마침내 화분에 싹이 트던 날, 니노는 걱정을 훌훌 털어 내고 환하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