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을 모두 다양한 벌레로 표현한 그림과 짧은 글이 인상적인 《이상한 벌레들》은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을 세심하게 드러냅니다. 세밀화로 그린 벌레 캐릭터에 성격들도 드러나 있어 소소한 재미를 안겨 줍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그림을 보며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떤 감정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도와줄 그림책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이사를 갔을 때, 전학 가서 모르는 친구들 앞에 인사를 해야 할 때, 아니면 새학기가 되어 반이 바뀌었을 때. 이런 순간순간에 아이들은 두려움과 막막함을 느낍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 풍경이 낯설고 두렵기만 할 테니까요. 마치 벌레가 된 것처럼요.
《이상한 벌레들》은 아빠와 낯선 도시로 이사를 온 ‘나’의 이야기입니다. 아빠와 떨어져 학교에 온 나는 이상한 벌레가 된 것 같습니다. 아니 주변의 모든 아이들이 벌레인 것 같습니다. 나는 만들기를 잘 못해서 속상하고, 키가 작아서 맨 앞줄에 서는 것도 속상합니다. 모르는 곳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누구와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갈 때도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아빠와 나는 이 도시에 익숙해지며, 바로 여기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