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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아이들의 모방 심리, 놀이의 미학을 한결 아름답고 귀엽게 담아낸 정겨운 그림책입니다. 이 작품은 엄마가 약사인 민혜가 숲 속 놀이터에 가서 동물 친구들과 약국 놀이를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떡갈나무의 아늑한 놀이 공간은 민혜를 통해 약국으로 승화하고, 민혜는 평소 손님들을 대하는 엄마의 말투와 행동을 고스란히 담아 동물 친구들에게 처방을 해 줍니다. 눈이 빨간 토끼에게는 책을 너무 가까이 보지 말고 산과 하늘을 바라보라고, 까마귀에는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고 살살 말하라고, 스컹크에게는 밥을 적당히 먹고 산책도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국화꽃 안약, 도라지 알약, 보리 시럽을 건네며 귀여운 약국놀이를 합니다. 어린아이 다채로운 상상력과 따뜻한 그림이 어울러진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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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2011 볼로냐 도서전‘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박정완 작가의 신작
“아이들은 모방하며 놀면서, 어울리면서 건강하게 자라요!”

모방 심리, 놀이의 미학을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

첫 작품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로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주목을 받았던 박정완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잔잔한 아름다움이 담긴 작품을 선보였던 작가는 이번 작품 역시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인생의 대부분을 약사로 살아온 작가는 약사의 딸로 자란 딸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생각하게 해 준 외손녀를 생각하며 작업에 몰두했다.

동판에 새긴 삶에 대한 섬세한 주제와 이야기들

박정완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주로 동판화와 콜라주 작업으로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아기자기함, 간결한 멋을 표현했다. 펜화를 연상시키는 동판의 섬세한 선, 종이와 천을 이용한 콜라주, 풀밭의 느낌을 담은 금속의 부식 효과, 나비와 풀 등을 부드럽게 채색한 수채 물감 등 동판에 다양한 기법을 혼합해 잔잔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바쁜 엄마 아빠의 일상에 참여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정말 홀로 자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짠한 마음이 든다는 작가는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흉내 내면서 닮고, 닮으면서 성장한다는 진리를 작품에 담았다. 또한 하늘을 바라보거나 산책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바쁜 삶을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들을 민혜의 입을 빌어 전한다. 빨간 눈을 가진 토끼, 깍깍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까마귀, 붕붕 방귀를 뀌어대는 스컹크, 그리고 덩치만 컸지 소심하고 유약한 호랑이는 어찌 보면 이 시대를 어른들 못지않게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민혜를 통해 작가가 전하는 처방은 치료를 위한 단순한 처방을 넘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삶의 자세를 꼬집어 내는 속 깊은 처방이다. 건강하고 바른 삶, 더불어 살기 위한 삶에 대해 작가가 독자들과 교감하고 싶은 메시지가 민혜의 처방전에 오롯이 담겨 있다. 삶의 속 깊은 이야기를 단순하고 흥미롭게 담아낸 《숲 속 약국 놀이》는 엄마의 모성과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하고 약사가 되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고 싶은 꿈을 버릴 수 없어 대학원에 진학해 그림 공부를 시작했고,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그림책 워크숍에 참여했다. [아기 쥐가 잠자러 가요]는 세상에 선보이는 첫 그림책이며, 이 그림책을 만들면서 연습하고 준비했던 그림을 2011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 출품하여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다. 동판화와 콜라주를 아름답고 감동을 주는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이야기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