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희망이라는 나침반을 놓지 마. 그리고 달리는 거야, 엄마가 보일 때까지!”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 앞에 놓인 세상 모든 어린이에게 바치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
이 책은 어른들의 전쟁으로 영문도 모르는 채 목숨을 구하고자 달려야 했던 한 아이에 관한 그림 동화이다. 평화로운 아이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든 것은 하늘 가득 울려 퍼지는 총성이었다. 아이는 같이 놀던 친구들과 흩어져 정신없이 달린다. 아비규환 같은 거리에서 빠져나와 간신히 집을 찾았을 때 이미 집은 폭격으로 부서지고 가족 또한 생사를 알 수 없다. 아이는 이리저리 떠돌다 군인들에게 강제로 끌려가 포로가 되고 폭격의 와중에 본능적으로 탈출을 감행한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 앞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이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달리기뿐. 아이는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펜은 칼보다 강하다. 때론 그림이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는다.”
흔히 펜은 칼이나 총보다 강하다고 말한다. 사람을 분연히 행동에 나서게 하는 건 결코 물리적 억압이나 폭력이 아닌, 마음을 움직이는 글 한 줄이라는 진리를 뜻하는 말이다. 그 한 줄의 글보다 때론 더 마음을 요동치고 뜨겁게 달구는 게 한 장의 그림일 수 있다면 아마도 이 책 또한 그러한 예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짧은 글과 뭉툭한 연필심으로 그린 스케치 느낌의 그림은 전쟁 속에 내버려진 아이의 비참한 상황과 두렵고 슬픈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겁에 질리다 못해 멍해진 얼굴로 부서진 자기 집을 바라보고, 길가에 피를 쏟고 죽어가는 사람을 내려다보고, 낯모르는 아이들 틈에 앉아 묵묵히 허기를 달래는 아이를 표현한 그림들은 어떤 현란한 수식어보다 전쟁의 비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림 한 컷 한 컷을 통해 전쟁으로 말미암아 하루아침에 삶의 보금자리에서 내몰리고 추위와 배고픔은 물론, 죽음의 공포와도 싸워야 하는 지구촌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떠올리게 한다.
달리고 또 달려도 도망칠 수 없는 전쟁이라는 괴물 그리고 끝나지 않은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