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밭과 밭 주변 구석에 자란 개똥참외, 그리고 농촌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풍경을 정감 어린 수채화로 그려 낸 그림책입니다. 개똥참외란 사람이 참외를 먹고 똥을 싸거나, 그 똥을 먹은 개가 똥을 싼 곳에서 저절로 자란 참외를 말합니다. 참외를 먹은 철이와 누렁이는 급한 김에 밭 한쪽에서 똥을 눕니다. 똥 속에 있던 참외 씨가 땅 속으로 들어가 싹을 내고 푸릇한 열매를 맺었지요. 철이는 그 참외가 노랗게 익기만을 학수고대했답니다. 그런데……. 시원하면서도 푸근한 초록색 여름 풍경, 와글와글 떠들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시원하게 트입니다.
우리 속담에 ‘개똥참외는 먼저 맡은 이가 임자라’는 말이 있지요? 푸릇할 때부터 ‘내가 먹으리라.’ 다짐해 온 사람은 철이지만 먼저 맡은 사람은 동생이었지요. 글쎄,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보니 여동생이 쪼그리고 앉아 참외를 벌써 반이나 먹어버린 거예요. 철이는 개똥참외를 겨우 한 입 맛볼 수 있었답니다. 농촌 풍경과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고 자연에 대한 정보가 잘 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1965년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전라남도 함평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자랐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세 차례의 개인전과 오십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가했습니다.『벼가 자란다』『뿌웅∼ 보리 방귀』『똥 똥 귀한 똥』에 그림을 그렸고 창작 그림책으로『와, 개똥참외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