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다녀온 후 『북학의』를 저술하여 선진 문화와 기술, 제도를 배우자고 주장한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게 역사 인물에게 배워야 할 핵심만을 간추려상상과 결합한 재미있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이자 북학파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박제가(朴齊家, 1750~1805). 작은 키에 다부진 체격, 특이하게 치솟은 눈썹이 특징이며, 이러한 외모와 걸맞게 승부욕과 자부심이 강하고 의지가 굳은 인물입니다. 또, 어려서부터 붓을 입에 물고 다닐 정도로 글쓰기를 좋아했던 박제가는 시인으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서얼금고(庶孼禁錮, 서얼 출신은 관직에 나가는데 일정한 제한을 두었던 제도)’가 존재한 조선시대에 서자로 태어난 직선적인 성격의 박제가는 양반들 사이에서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숱한 비난과 따돌림을 당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가난한 백성과 나라를 구하는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평소 중국(당시 청나라)에 관심이 많던 박제가는 1778년 사은사 채제공의 수행원으로 처음 중국에 가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조선이 이대로 있다가는 가난을 떨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의 속국이 될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북학의』를 저술하여 보고 배운 바를 널리 알리게 됩니다. 『박제가는 똥도 궁리해』는 박제가가 말 바람이를 동무삼아 중국을 처음 방문하여, 똥, 수레, 시장, 벽돌집 등을 살펴보면서 조선의 백성을 가난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합니다. 그냥 이야기만 따라가더라도 박제가의 인물 됨됨이와 소신, 업적은 물론이고 당시 조선의 실상에 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