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와 도깨비』는 단순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이 상의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 삶에 대한 통찰이 녹아 있다. 결말 부분에 나오는 ‘도깨비 아니라 귀신이라두 불쌍하거든 살려 주어야 하는 법이야.’라는 구절에서 도깨비나 귀신이라도 불쌍하면 살려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이 엿보인다. 또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상상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돌쇠와 황소 앞에 왜 하필 산신령이 아닌 ‘도깨비’가 나타났을까. 도깨비는 돌쇠의 상상이 만들어 낸 것이며, 상상의 위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도깨비를 살려 주자 황소의 힘이 몇십 배나 세진 것과 게으름뱅이 돌쇠가 부지런해진 것 모두 도깨비의 힘, 즉 상상의 힘일 것이다. 상상이 현실을 뒤바꾸어 놓을 만큼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이들은 부쩍 성장할 수 있고 좀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지 않겠는가. 『황소와 도깨비』는 아이들이 상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 주며, 상상이 얼마나 소중한 체험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아름답고 소중한 동화이다.
대학교에서 조각을 공부했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책으로는 <호랑이 잡는 법> 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조마구가 주먹밥을 셋 두 하나, 꿀꺽!>, <태양신의 아이들1 2>등이 있습니다. 시원한 김치처럼 먹고, 먹고 또 먹고 싶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