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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우리 삶의 이유이자,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가족. 그러나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는 가족의 참모습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자 ≪5대 가족≫을 기획,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시 [5대 가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넓은 포용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조할아버지와 여섯 살배기 손자 텐진이 함께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정다움을 자아냅니다. 그저께 양 한 마리가 죽고, 오늘 한 마리가 태어나는 것처럼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고은 시인은 평범하지만 지극한 그 진리를 쉬운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여기에 이억배 화가의 탁월한 해석이 더해져 생생한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20140425_04_01.jpg 20140425_04_02.jpg 20140425_04_03.jpg 20140425_04_04.jpg 20140425_04_05.jpg

출판사 보도자료

* 읽을수록 깊은 울림이 있는 시! ≪5대 가족≫은 티베트 유목민 가족의 일상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5대에 걸쳐 흐르는 자연스러운 삶의 질서와 평화로움. 자연에 순응하며 만족해하는 그들의 삶은 대자연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 모습은 탄생과 죽음 역시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계절의 순환처럼 이어지는 탄생과 죽음. 이토록 깊은 주제를 쉬운 언어로 풀어냈기에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읽을수록 맛이 나고, 곱씹을수록 가슴 벅찬 시! ≪5대 가족≫은 삶에 대해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가진 힘! 고조할아버지는 귀머거리라 손자 텐진이 전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러나 납작 엎드려 좀처럼 찾기 힘든 풀밭을 가장 먼저 찾는 건 고조할아버지와 양 떼 암컷들입니다. ‘고조할아버지도 증조할아버지도 그냥 할아버지도 다 할아버지인 것’처럼 어쩌면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경험만큼 정확한 지식은 없으니까요. 연장자가 가진 삶의 지혜. 시인은 우리가 잊고 있던 진리를 이렇듯 담담하지만 힘 있게 풀어냅니다. * 2년의 세월이 만든 살아 숨 쉬는 그림! 텐진의 쌍둥이 형들이 양 떼를 모는 그림을 보면 우리는 저절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빼앗깁니다. 평면 구도와 이중 원근법이 그림에 역동성을 불어넣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림 전면에는 생기가 가득합니다. 그림책을 가장 잘 아는 작가는 이렇듯 세밀한 표현으로 우리에게 그림 구성의 힘을 보여줍니다. 이억배 화백은 시의 깊은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2년의 세월 동안 시를 눈에서 떼지 않았고 붓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티베트를 직접 답사한 뒤 화폭에 대자연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냈고,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꼼꼼히 살려냈습니다. 작은 필치 하나에서도 장인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 2년의 노력과 열정은 양털 한 올마저도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작가의 말 2012년 연초부터 두 달 동안 안성도서관에서 고은 시인의 시 전집을 읽었다. 그때 발견한 여러 편의 시 중에 하나가 5대 가족이었다. 숨겨진 보물창고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시는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고 내 마음은 벌써 티베트 고원 바람 부는 벌판에 가 있었다. 80년대 말 고은 시인의 시에 판화 작업을 두어 점 하였지만 발표되지 않았는데, 그때의 인연이 작용한 것일까? 지난번 동시집에 이어 이번에는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어 설레고 기뻤다. 취재차 방문한 티베트의 대자연은 새벽처럼 서서히 다가온 것이 아니라 마치 몇만 년 동안 대지 속에 파묻혀 있던 거인이 쿵 하고 벌떡 일어나듯 어느새 내 눈앞에 닥쳐왔다. 나무 한 포기 없이 메마르고 건조한 산은 만지면 부스러질 듯하고 거대한 공룡의 늙은 껍질처럼 드러난 알몸의 산등성이에는 야크와 양 떼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그 근방에 텐진과 5대 가족이 유목의 삶을 살고 있으리라. 지구상에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소박하게 살아가는 유목 생활은 관광객의 눈에 비치듯이 낭만적이거나 자유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숨쉬기도 어려운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는 고단한 노동의 연속일 것이고 혼신의 힘을 다해야 겨우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어려운 삶일 것이다. 그런 곳에서 야생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살배기 텐진의 눈에 비친 것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새끼양의 탄생 앞에서 생명의 파동을 느끼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우주와 소통하고 대자연의 거룩함에 고개 숙이며 다음 날은 다른 풀밭을 찾아가는 유목의 풍경은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가장 소중한 자산 중의 하나일 것이다. 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야생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만나서 독자의 마음속에 환상적이고 놀라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아이의 마음속 깊이 저장된 상상의 에너지는 험난한 인생의 길을 헤쳐나가는데 작은 별빛으로 반짝일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60년 용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습니다. 주로 목판화로 작품 활동을 해 오다가 최근에는 어린이 그림책을 만드는 데 전력하고 있습니다. 『솔이의 추석 이야기』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으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반쪽이』, 『도구의 발견』,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의 그림으로 "97 BIB(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내이자 동료인 일러스트레이터 정유정 씨와의 사이에 딸과 아들을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