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을 쓴 양반이 길을 걸어오다가 갑자기 푹! 똥을 밟았어요. 지게 진 나무꾼도 걸어오다가 갑자기 미끈! 똥을 밟았지요. 그 뒤로도 마님, 도령, 포졸까지 줄줄이 똥을 밟았어요. 모두들 꿍얼꿍얼 화를 내며 지나갔어요. 그런 모습을 보며 풀숲에 숨어 있던 도깨비가 키득거려요. 도깨비가 몰래 싸 놓은 똥이었거든요. 이번에는 패랭이 쓰고 봇짐 진 장사꾼이 다가와요. 과연 장사꾼도 똥을 밟고 화를 내게 될까요?
애고, 똥 밟았네!는 똥으로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도깨비 이야기예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도깨비가 아주 얄미워 보여요. 결국 똥 벼락을 맞아 혼쭐이 나는 도깨비를 통해 유아는 이야기가 주는 재미를 느끼고, 나아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자연스레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