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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거대하고 복잡한 기계의 열쇠 구멍 같은 표지. 그 표지를 넘기면 누군가, ‘세상에서 제일 바쁜 마을’로 들어갑니다. 그러고는 천천히 걷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세상에서 제일 바쁜 마을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입니다. 자기들과 전혀 다른, 심지어 괴물로 보일 만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 행동 - 그. 냥. 걷. 기. - 오늘 안에 꼭 집을 지어야 하는 건축가도 노래 연습 하던 가수도 수업을 하던 교수, 도둑을 잡던 경찰까지 괴물 때문에 깜짝 놀라서 하던 일을 그르치자 모두 화가 나서 괴물을 쫓아갑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급기야 분노와 따가운 시선으로 궁지에 몰린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작은 괴물로 인해 ‘세상에서 제일 바쁜 마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작품은 강경수 작가의 (2007년)초기 작품이지만,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 삶에 대한 관점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괴물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행복’에 대한 화두를 던집니다. “매일 바쁘게 사는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라고. 20141117_01_03.jpg 20141117_01_04.jpg 20141117_01_05.jpg 20141117_01_06.jpg 20141117_01_07.jpg

출판사 보도자료

* ‘쉼’ 한 땀 한 땀, 다양한 상상과 상징 이 작품에는 작가의 다양한 상상력과 상징들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천천히 걷는 괴물도, 쉼 없이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균열 장면도, 천천히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연출했습니다. 글의 내용과 그림의 표현 기법을 연계시켜 극도의 효과와 대비를 함께 이룬 셈입니다. 표지의 배경은 그저 늘 바쁘게 사는 복잡한 우리 사회의 상징적 표현이며, 열쇠 구멍 같은 괴물의 그림자는 마치 지금 우리 모습을 제대로 들여다 볼, 또 구해 낼 "key"의 상징입니다. 그림책에서 유일하게 텍스트가 없는 장면은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보이는 ‘유인과 맹목적 쫓음’을 연상시킵니다. 비록 화가 났지만 괴물을 쫓아감으로써 마을 사람들이 바쁜 일상을 처음으로 벗어나는, 결정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책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스팀펑크’ 스타일의 그림책으로, 바쁜 세상을 복잡한 기계 부속, 증기, 태엽 등으로 표현한 것도 눈에 띕니다. * 행복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 몇 달, 또는 몇 년을 관통하는 화두가 있습니다. 진정성, 정의, 힐링, 느림 등이 그렇지요. 그런데 그런 화두가 등장하는 시기는 공교롭게 그러한 것들이 없을 때, 필요해서 갈망할 때 나타납니다. ‘행복’은 어떤가요? 시대와 세기를 넘어 인류사의 화두겠지요. 2013년에 조사한 OECD 36개국의 행복지수 결과, 우리나라는 27위에 그쳤습니다. 우리는 모두 압니다. 큰 집, 많은 액수의 통장 잔고, 비싼 차, 명성 등이 우리에게 결코 행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그렇다면 행복은 끝내 이룰 수 없는 것일까요? 이룰 수 없다면, 우리가 찾아보면 어떨까요? 어린 시절 꿈을 생각하면서 찰나의 행복을,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일상의 행복을, 가족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무한한 행복을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추억으로 간직할 즐거운 행복을 지금 찾을 수 있게 살펴 주시고, 어른들도 지금보다 여유 있게 살며 행복을 찾아보세요. 너무 급하게 뛰지만 말고, 그.냥.걷.기.도 하면서 지금보다 모두가 더 행복하게.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낙서와 공상, 아들과 장난치며 놀기를 좋아한다. 만화를 그리면서 그림을 시작했고, 쓰고 그린 첫 그림책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 상을 수상했다. 지구촌에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을 담은 이 책은 대만·브라질·중국·스페인 등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세계 곳곳의 독자들에게 어린이 인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독특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만화에 빠져 10년간 만화를 그렸지만, 지금은 어린이책 일러스트의 매력을 알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코드네임」 시리즈, 『거짓말 같은 이야기』, 『왜×100』, 『화가 나!』, 『내 친구의 다리를 돌려 줘!』, 『커다란 방귀』, 『나의 엄마』, 『나의 아버지』, 『꽃을 선물할게』, 『다이빙의 왕』 등이 있습니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2011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 라가치 상 우수상을 받았으며 『똥방패』, 『공자 아저씨네 빵 가게』, 『다리미야 세상을 주름잡아라』, 『잠들지 못하는 밤』,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시리즈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