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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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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감은장아기>는 우리나라 신화에서 가져온 이야기입니다. "감은장 아기"는 제주의 무가 <삼공본풀이>의 주인공이지요.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민답으로도 전국적으로 전해 왔는데 이는 흔히 "내 복에 산다"형 민담이라고 부릅니다.
이야기 내용을 보면, 감은장아기의 아버지가 세딸을 불러서 문답 놀이를 한 일은 사랑을 확인하는 몸짓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너도 나를 사랑해?\" 이런 식이지요.\"네,저도 부모님 사랑해요.\"이렇게 답하면 그만 일이에요. 큰딸 둘째 딸은 그렇게 했는데 감은장아기는 왜 그 말을 못했나 몰라요. 그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요!
하지만 이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아요. 저 아버지가 딸들한테 물은 건 \"너는 누구 덕에 먹고사느냐?\" 하는 것이었지요. 이 질문은 \"네 삶의 주인은 누구냐? 하는 질문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부보가 낳아 주고 길러 주었다 하더라도 자기 삶의 주인은 자기 자신일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감은장아기는 \"아버님 덕, 어머님 덕도 있지마는 나는 내 복으로 먹고 살아요.\" 하고 대답한 것이었습니다. 딱 맞는 답이지요.
그런데 저 아버지는 그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어린 딸을 쫒아냈으니 철없는 부모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식을 자기 품안에 가둬 두려고 하는 부모라고나 할까요? 그리하다 보면 문제가 생기지요. 자식이 부모한테 의존해서 제 앞가림을 스스로 못하게 되거든요. 은장아기 놋장아기가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부모 사랑을 차지하려고 동생을 쫒아내는 모습이라니, 철이 없어도 너무 없지요. 그들이 지네가 되고 말똥버섯이 되는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부모가 장님이 된 것도 마찬가지예요. 진실을 보지 못하니 눈이 멀게 되는 것이지요. 신기한 일은 감은장아기가 집을 나서서 넓은 세상으로 나가니까 진짜로 길이 훌쩍 열렸다는 사실이에요. 모든것이 낯설고 새로우니 겁이 날 만도 한데 감은장아기는 씩씩하게 나아갑니다. 새로 만나는 사람이나 새로 겼는 일들에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내지요. 밝은 눈으로 대상을 보니까 가치가 제대로 드러나 보물을 알아보게 됩니다. 막내 마퉁이는 그렇게 찾아낸 멋진 짝이었지요. 하잖은 것인 줄 알았던 돌덩어리도 감은장아기 눈으로 다시 보니 금덩이가 되는 것이고요. 모두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멋진 성공을 거둔 감은장아기는 거지가 된 부모님을 찾아서 상봉합니다. 눈물과 감격의 상봉이었지요. 그대 부모님은 멀었던 눈을 번쩍 뜨게 되는데 그건 그들이 비로소 세상의 진실에 눈을 떴기 때문이라 할수 있습니다. 사람은 남의 복, 남의 힘으로 사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복, 스스로의 힘으로 사는 것이라는 진실 말이에요. 만약에 감은장아기가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그 울타리 안에 머물렀다면, 또는 부모가 감은장아기를 보내지 않고 묶어 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부모도 감은장아기도 다 잘 되지 못했을 거예요. 감은장아기는 홀로 서는 길로 나아갔기 때문에 마침내 저 부모를 끌어안을 힘을 얻어서 행복을 찾아낸 것이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새겨야 할 교훈이라 하겠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린이책에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고 즐겁게 볼 수있는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주위에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 <링컨><광개토대왕><수레국화의전설><걸리버 여행기><용궁에 간 토끼><주먹이>등이 있습니다. 현,한국출판미술협회 회원,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