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 바바의 머리 위에 구름 하나가 생겼어요. 바바는 구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꾸로 매달려 보고, 화를 내기도 하고, 달려 보기도 했어요. 꽃과 풀 냄새를 맡고, 달콤한 꿀도 먹어 보았지요. 하지만 구름은 바바 머리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구름이 없어지고 걱정이 사라질까요? 바바와 구름을 쫓아가 보세요. 걱정과 함께 지내는 법, 걱정과 헤어지는 법을 알게 될 거예요!
처음 만나는 ‘걱정’
처음으로 걱정을 만난 아이들은 그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겪어온 감정과는 사뭇 다르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울적해지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아기 곰 바바처럼 걱정을 떼어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사라지지 않지요. 이 책은 바바의 머리 위에 뜬 구름 하나를 통해서, 걱정에 대해 아이들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건넵니다. 걱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입니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하나씩 낯선 감정을 알아가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걱정이 생긴다는 건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려줄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걱정 없이 살 수는 없으니까요!
‘나’와 ‘사람’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하는 책
《걱정이 따라다녀요》는 담푸스 철학 그림책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입니다. 담푸스의 철학 그림책은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을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합니다. 《걱정이 따라다녀요》 역시 아기 곰 바바의 하루를 통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인 걱정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바탕으로 세상과 인간에 대해서 질문하고 생각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작가
이 책을 쓰고 그린 안느 에르보는 시간이나 공간, 그리고 걱정과 같은 감정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벨기에의 대표 작가입니다. 볼로냐 어린이 그림책 부문의 예술상 등 여러 수상을 하며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지요. 빨강과 파랑, 노랑과 초록과 같은 강하고 선명한 색들은 작가의 상상력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이 책에서 걱정이 구름으로 표현된 것과 같이 시적이고 비유적인 안느 에르보만의 그림은 철학적인 소재를 아이들에게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책 작가. 1976년 벨기에 위클리에서 태어났다. 중 · 고등학교 시절 수업이 끝나면 늘 브뤼셀에 있는 오뤼에 셍 피에르 미술학원에 가서 그림을 그렸다. 이후 4년 동안 왕립 브뤼셀 미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를 전공했고, 우연히 카스테르만 편집자의 눈에 띄어 졸업과 동시에 그림책을 내기 시작했다. 1997년에는 첫 번째 단행본 『보아뱀』을 출간했는데, 이 그림책에 나오는 '에두아르'와 '아르망'은 이후 시리즈물로 연결되는데, 길고 가느다란 선, 작은 머리, 마르고 긴 팔다리, 커다란 몸통 등은 그녀 자신을 대신하는 캐릭터의 특징이다. 작업을 할 때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구상하는 편인 그녀는, 아름다운 이미지나 훌륭한 텍스트를 남기는 것보다 그 둘을 어울리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그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이란 추상적 개념을 시각적이며 시적으로 표현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그 밖에도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 『빠따프에게는 적이 많아요』, 『작은 걱정』, 『빨간 모자 아저씨의 파란 집』, 『제가 어렸을 때』등의 책을 출간했으며, 그 중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는 1999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새로운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어린이 책과 만화를 준비 중이고, 앞으로는 장편 애니메이션이나 데생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