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고전 동화, [헨젤과 그레텔]
㈜보림출판사에서 출간된 지빌레 센커의 《헨젤과 그레텔》은 검은색 보드 위 레이저 커팅 글씨와 주황색 실로 제본된 표지는 그동안 출간되었던 수많은 책들과는 조금 다른, 평범한 책이 아니라는 첫 인상을 줍니다. 옛이야기를 페이퍼 커팅으로 만든 실루엣 중심의 일러스트레이션과 반투명 종이를 활용해 자신만의 버전으로 재해석해 냈습니다. 반투명지 위의 검은색 일러스트레이션은 서로 겹쳐져 어둡고 비밀스러운 숲의 분위기를 표현하며 독자를 숲 속 깊숙이 이끕니다. 검은색 종이를 직접 오려 만든 면 중심의 강한 일러스트레이션과 펜과 연필로 그려진 선 중심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서로 조화를 이룹니다. 종이가 계속 겹쳐지고 그 색이 달라지며 달밤이 깊어지고, 다시 날이 샙니다. 그러면 알록달록한 패턴으로 콜라주된 마녀의 과자 집이 나타납니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패턴은 아이들을 속이는 마녀처럼 어딘지 모르게 수상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녀의 정체가 드러난 후부터는 어두움 속에서 실루엣만 드러나는 연출로, 갈수록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옛이야기의 뼈대에, 반투명지, 그림자, 패턴 등 다양한 장치를 이용해 연출한 일러스트레이션이 더해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몰입도가 강한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출판사 보도자료
점점 더 깊은 숲 속으로...
먼 옛날 큰 숲 근처에 가난한 나무꾼 가족이 살았어요. 아이들 이름은 헨젤과 그레텔이었고요, 엄마는 새엄마였답니다. 너무 가난했던 나머지 네 식구가 먹을 식량이 부족해지자 새엄마는 나무꾼에게 아이들을 깊은 숲 속으로 데려가 버리자고 이야기합니다.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듣게 된 헨젤은 다음 날 새엄마가 나누어준 빵을 조금씩 떼어 길에 뿌립니다. 새엄마는 아이들을 자꾸만 숲 속 깊이 끌고 갔어요. 그러고는 아이들만 남겨 두고 나무를 해 온다며 아빠와 함께 떠났습니다. 날이 저물어도 새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을 데리러 오지 않았습니다. 헨젤은 낮에 떨어뜨려 두었던 빵 조각을 따라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빵 조각은 새들이 모두 쪼아 먹어 버렸습니다.
허기진 채로 숲 속을 헤매던 중 아이들은 온통 맛있는 빵과 케이크로 지어진 오두막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나온 할머니에게 이끌려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 살던 할머니는 못된 마녀였답니다. 마녀는 친절하게 음식과 잘 곳을 제공하며 아이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자 그녀는 속내를 드러내며, 헨젤을 살찌워 잡아먹기 위해 철창 안에 가두고 그레텔을 하녀처럼 부렸습니다. 늙은 마녀는 헨젤이 살이 쪘는지 확인하기 위해 팔을 내밀어 보라고 하지만 헨젤은 철창 안에 있던 뼈다귀를 내밀어 위기를 모면합니다. 마녀는 그레텔부터 잡아먹기로 결심합니다. 그레텔에게 화덕의 온도가 적당한지 들어가 보라고 합니다. 철창 안에 갇힌 헨젤과 화덕으로 들어가 구운 거위 신세가 될지도 모르는 그레텔은 과연 무사히 마녀의 집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1980년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손녀의 재능을 알아본 할아버지가 어렸을 적부터 손에 크레용과 붓을 쥐어 주었습니다. 그 덕에 고등학교 졸업 후 자연스럽게 디자인을 공부하게 되었지요. 독일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후, 미국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책과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주로 하며 페이퍼 커팅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