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숭례문에서 사라진 어처구니”의 저자가 어렸을 때부터 소망했던 꿈을 이루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쓴 책입니다. 산길을 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돌무더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일곱 살 때 처음 돌무더기에 소원을 빌었던 저자는 그때의 꿈을 잊고 어른이 되었지만 세상 속에서 무수히 많은 돌무더기를 만나게 됩니다. 세계 곳곳에는 돌을 올려놓고 소원을 빌고 있는 사람들이 어디에나 있었고, 만년설이 뒤덮인 로키 산,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캄보디아, 베트남에도 돌무더기는 존재했습니다.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들을 단단히 붙들고 있는 돌들은 비바람이 불어도 눈보라가 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소망이 담긴 돌무더기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 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눈부신 과학 문명의 발달로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나날이 새로운 것이 늘어나고 옛것은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경계선을 긋고 불가침 영역을 고수하는 오늘날, 저자는 민중이 이어 온 소박하고 기교 없는 돌무더기를 통해 진정한 소통과 공감의 길이 있음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돌무더기에 돌을 올려놓는 것을 통해 자신의 소망을 되새기고, 소중히 간직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기억해 보자는 의미에서 이 글을 썼습니다. 저자는 이 책 속에 어린 시절의 추억과 자신의 꿈,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꿈을 모두 담았습니다.
무엇을 표현한다는 것은, 서로 만날 수 없는 평행선과 같은 사이인 세상과 내가 그 간격을 좁히려고 부단히 허우적거리는 몸짓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지런히 땀 흘리고 나면 곧 만날 것 같이 가까워지고, 행여 조금이라도 게을러지면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가는 세상과 나. 그 고단한 여정에서 잠시 일탈하여 “돌무더기” 작업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나를 지우고 오로지 보는 이의 눈에 글을 돕는 그림으로 덤덤하게 들어오길 바랍니다. \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