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동네 곳곳을 배경으로 펼쳐내는 아이들의 놀이와 우정
‘나’는 놀이터에 놀러 갔다가 거북이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거북이의 주인은 처음 보는 낯선 얼굴이었지요. 나보다 한 살 많은 형의 이름은 ‘오하시 겐타’, 얼마 전에 우리 동네로 이사 왔다고 했어요.
거북이를 갖고 싶어 하는 나를 위해 오하시 형이 거북이를 함께 찾아 주겠다고 동네 개천까지 따라나섰지만 끝내 거북이는 잡지 못했어요. 내가 크게 실망하자, 형이 말했죠. “이 다리 밑은 말이야, 비밀 기지도 될 수 있다!” 형은 다리 밑에 둘만의 비밀 기지를 만들자고 했어요.
거북이를 잡지 못한 대신, 형의 거북이를 둘이서 함께 키우자고도 했어요. ‘비밀 기지’라니, 듣기만 해도 두근거리는 그곳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나에게도 ‘형’이 생겼다, 우리에게도 ‘비밀 기지’가 생겼다!”
‘나’와 ‘오하시 형’은 그렇게 만나자마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둡고 축축한 다리 밑에 함께 만든 비밀 기지는 날마다 멋지게 변해 갔지요. 종이 상자로 둘러친 벽에 그림을 그려 넣고, 구석구석 작은 돌멩이와 풀꽃으로 꾸미니 한결 근사해졌어요. 비밀 기지 한쪽에는 거북이 놀이터를 만들고, 거북이에게 ‘꼬북이’라는 멋진 이름도 지어 주었어요. 그리고 얼마 뒤, 오하시 형은 꼬북이 등딱지에 적어 놓은 자기 이름 옆에 나의 이름 ‘요시다 유토’를 나란히 적어 주었어요. 그렇게 꼬북이는 나와 오하시 형이 나눈 우정의 증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비밀 기지에 가 보니, 꼬북이가 없었어요. 꼬북이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