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낯설고 차가운 길도 극복하게 만드는 주인을 향한 그리움
다시 깨닫게 되는 ‘인생 여정’의 의미
여우를 닮은 갈색 개 카시탄카는 여느 날처럼 주인인 목수 아저씨를 따라나섰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맙니다. 눈 쌓인 길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구슬프게 울부짖으며 아저씨와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려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카시탄카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지요. 추위와 배고픔에 지쳤을 무렵, 어느 낯선 이가 카시탄카를 불쌍히 여겨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카시탄카는 그곳에서 여러 동물 친구를 만나게 되고, ‘아줌마’라는 새 이름도 얻은 뒤, 서커스 공연을 위한 연습을 시작합니다. 새 집은 아주 깨끗하고 좋은 음식이 가득했지만, 카시탄카는 대팻밥 냄새로 가득한 옛 집을 그리워합니다. 새로운 주인의 명령에 따라 연습을 거듭하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동료의 죽음으로 카시탄카는 갑작스레 무대에 서게 됩니다. 그때 마침 서커스에 와 있던 옛 주인과 아들이 카시탄카를 발견하고, 카시탄카는 망설임 없이 그들에게로 달려갑니다.
혼자가 되면 아줌마는 매트리스 위에 누워서 슬픔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때면 슬픔이 아줌마를 슬금슬금 휩싸기 시작해 마치 방 안에 어둠이 점점 가득 차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짖거나 방 안을 뛰어다니거나 바라보는 것조차 시들해졌고, 두 개의 흐릿한 윤곽이 환각처럼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개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것이 어딘가 호감이 가는 외모지만 형상은 불분명했습니다. 환각이 나타나면 아줌마는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언젠가, 또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고 가까웠던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줌마는 매번 그 형상들한테서 아교풀, 바니시, 대팻밥 냄새가 난다고 느끼면서 잠들었습니다. --- p.25-26
카시탄카는 갑자기 낯선 세상에 던져져 두려움에 휩싸이지만, 주인을 향한 그리움과 충성심으로 곧 다시 만날 희망의 꿈을 꿉니다. 차가운 눈 쌓인 길을 오랫동안 헤매기도 하고 새로운 주인이 제공한 안락한 환경 속에서 훈련으로 힘든 생활을 하는 등 여러 경험을 하는 동안에도 예전 주인을 계속 떠올리며 행복을 꿈꾸지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똑바로 마주하며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지, 내가 함께 할 사람은 누구인지 상기합니다. 이러한 카시탄카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과 마주치지만 꿈을 간직하고 있는 한, 인생은 역경의 길이 아니라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그 자체인 것입니다. 작품 속 의인화된 개 카시탄카는 ‘꿈처럼 낯선 세상’을 겪으며 진정한 자신의 꿈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주저 없는 선택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