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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2016519184314.jpg

책 내용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신작 그림책! 사랑스러운 다섯 못난이들의 천진난만한 긍정 에너지를 느껴 보세요 〈어린이〉, 〈파리에 간 사자〉, 〈너는 내 사랑이야〉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그림책으로 각광 받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신작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이 책은 남보다 조금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던 다섯 친구에게 흠 없이 완벽한 한 친구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작지만 의미 있는 소동을 다루고 있다. 개성 넘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통해 내가 가진 단점 역시 나 자신을 이루는 소중한 개성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는 그림책입니다. 20160506_01_01[1].JPG 20160506_01_01[2].JPG 20160317_02_02.jpg 20160317_02_03.jpg 20160317_02_04.jpg 20160317_02_05.jpg

출판사 보도자료

조금 엉뚱한 ‘재주꾼 오 형제’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재주꾼 오 형제〉라는 전래동화가 있다. 다섯 아이가 각자가 가진 재주를 합쳐 호랑이들을 무찌른다는 익숙한 줄거리.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도 각자 뚜렷한 개성을 가진 다섯 친구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는 출발이 비슷해 보인다. 차이가 있다면 이 다섯 친구에게는 재주 아닌 재주가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친구는 배에 큼직한 구멍들이 뻥뻥 뚫려 있다. 두 번째 친구는 아무렇게나 접힌 편지지처럼 몸이 꼬깃꼬깃하며, 세 번째 친구는 몸이 물렁물렁하고 힘이 없어 늘 피곤하고 졸리다. 네 번째 친구는 몸이 거꾸로 뒤집혀 있어 팔로 걸어 다니며, 다섯 번째 친구는 찌그러진 공처럼 생긴 그야말로 엉망진창 못난이다. 이들 다섯 친구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집에서 아무런 특별한 일 없이 지내면서도 즐겁기만 하다. 부족하긴 해도 그것 역시 나의 일부인걸요 어느 날, 어딘가로부터 낯선 친구가 다섯 친구를 찾아온다. 완벽한 외모를 가진 이 친구는 함께 모여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섯 친구를 보자 ‘무엇이든 할 일을 생각해 내야’ 한다며 펄쩍 뛴다. 다섯 친구는 의기소침해져서 각자가 가진 부족한 점 때문에 뭔가를 하려고 해도 잘되지 않는다고 사정을 설명한다. 그러자 완벽한 친구는 ‘너희들은 아무 쓸모가 없어! 아무것도 아니라고!’ 라고 소리치며 날이 선 비난을 퍼붓는다. 다섯 친구는 그 말을 듣자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곱씹어 본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 부족한 점들도 아무 쓸모가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구멍 친구는 화가 나려다가도 마치 연기처럼 구멍으로 죄다 빠져나가고 만다. 주름 친구는 꼬깃꼬깃한 주름 사이에 무수히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으며, 거꾸로 친구는 남들이 지나치기만 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하다못해 엉망진창 친구는 늘 모든 걸 망치기 때문에 어쩌다 뭔가를 해내면 남보다 몇 배로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다섯 친구는 완벽한 친구의 지적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기분을 맛보며 서로의 등을 토닥인다.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그것 역시 자신들을 이루는 소중한 개성임을 깨달은 것이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그들의 세상을 그리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를 비롯한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작품 속 그림들은 얼핏 어린아이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화면 구성이 자유로울뿐더러 인물 역시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양쪽 눈이 짝짝이라든가 팔다리의 균형이 안 맞는다든가 배경을 여백 없이 꽉 채웠다가 과감하게 생략했다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재료 면에서도 색연필, 물감, 펜 외에 갖가지 종이와 사진, 천 등을 이용한 특유의 콜라주 기법을 사용했다. 이렇게 조화를 이루기 어려울 법한 요소와 재료들을 동원한 이유도 이 방식이 아이들의 세계를 드러내는 데 적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 걱정인 아이들, 남보다 자신이 못나다고 느끼기 쉬운 아이들이 여기, 부족한 것투성이지만 당당하고 멋진 다섯 친구에게서 위안과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beatricealemagna

 

1973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태어나 지금은 프랑스 파리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6년 프랑스 몽트뢰유에서 삽화가들에게 주는 "미래의 인물상" 을 받았고, 2001년에는 프랑스 국립현대 예술협회(FNAC)에서 선정한 "주목할 만한 아동문학가에게 주는 상" 을, 2007년에는 볼로냐 라가찌 상을 받았습니다. 작가는 그림 그를 때는 어린시절로 돌아가 목동이 된 듯한 느낌으로 양을 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림책 『어린이』에서는 유리알 같은 낱말과 시를 읽는 듯한 그림으로 어린이 세계를 담았습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출신인 알레마냐는 현재 파리에서 활동중이다. 그녀는 교육을 통해서는 습득할 수 없는 언어를 지닌 대표적인 예술가일 것이다. 그 언어가 기법이나 재능의 영향을 받지 않은 시작적인 시의 모습으로,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것 같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이런 점에서 그녀가 받은 교육은 흥미롭다. 문화의 세례를 받고 자라면서 브루노 무나리, 에마누엘레 루차티, 레오 리오니, 토미 웅게러 등의 책에 푹 빠졌다. 그녀는 잔니 로다리, 이탈로 칼비모, 그림 형제의 동화를 읽었고,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은 이미 여덟살 때부터 원했던 일이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 그림이 그려진 책들은 나만의 비밀 장소였어요. 나는 몇 시간동안이나 책장을 넘겨가며 종이 냄새를 맡곤 했지요. 그 책들은 나를 꿈꾸게 해 주었어요."

청소년기에는 문학을 공부했다. 가족들은 오로지 그림만 그리고 싶었던 그녀에게 좀 더 다양한 문화 교육을 받은 뒤 미술학교에 다니게 했다. 마침내 알레마냐는 우르비노의 산업디자인 전문학교에 입학했다. 그런데 그녀는 이 학교가 드로잉은 외면하고 디자인, 타이포그래피, 편집 그래픽만 중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그녀는 이 점을 견딜 수 없었다. 그 후 학교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선택 과목으로 개설되었다. 여름 학기마다 그녀는 주로 스테판 차브렐과 크베타 파코브스카가 지도하는 단기 일러스트레이션 과목을 들을 수 있었다. 분명히 알레마냐의 그래픽 작품은 순수함이라는 요소를 지켜나가긴 하지만, 그것은 세련된 디자인 솜씨와 결합될 때 강렬하다고 말할 수 있다. 즉 탄탄한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 디자인 기초 교육을 받은 덕에 그녀는 대단히 감수성 넘치고 표현력이 풍부한 시각 언어를 배치할 수 있는 완벽한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 알레마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드로잉 기법도 배운 적 없고, 아크릴이나 수채화 그리는 법도 몰라 괴로웠어요. 그러나 내 나름의 기법을 만들어 보는 게 재미있다는 것을 드디어 깨닫고, 오일이나 파스텔을 무작정 써 보기도 하고, 티슈페이퍼(박엽지)나 털실로 실험하기도 했어요. 그래픽 공부 덕분에 구성과 무게 및 공간 감각이 생겼다고 나는 확신해요. 내 드로잉에 대해 말해보자면 아마도 거기에는 '순수성' 그러니까 내 유년기와 가까운 모습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은 정확한 스타일이나 기교에 '완전히 묻혀 버리지는' 않았어요. 이것을 나는 요즘 들어서야 귀하게 여길 줄 알게 되었지요. 내 속에는 내가 너무도 많아 저마다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만약 내가 특별한 기법을 배웠거나 익혔다면, 특정한 작업 방식에 안주했을 테고, 그러면 이렇게 무한 '탐구'를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것은 힘든 과정이지만 속속들이 나만의 것이에요. 내가 마음에 와 닿지 않는 텍스트에는 그림을 그릴 줄 모르고, 내 책들이 웬만하면 서로 비슷하지 않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지요. 내 책들은 한 권 한 권마다 나의 발전 단계를 나타내고 투영해 준답니다 " _ 2016, 마틴 솔즈베리는 「100권의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