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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수상한 검은색 모자가 선사하는 신 나는 퍼레이드

어느 날 빨간 토끼가 산책을 나옵니다. 사뿐사뿐 걸으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가벼운 산책길. 토끼는 우연히 검은색의 우아한 모자와 마주칩니다. 토끼는 모자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보물을 발견했다고 외칩니다. 그러고 나서는 궁금증으로 가득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유명한 가수가 쓰던 모자일까?” “멋쟁이 신사가 쓰던 모자일까?” “손으로 만져 봐도 될까?” “혹시 난쟁이라도 튀어나오면 어쩌지?” 그 순간, 모자에서 꽃이 달린 모자를 쓴 암탉이 튀어나옵니다. 뒤이어 나타난 것은 나비넥타이를 맨 기린 두 마리. 잠시 뒤에는 거대한 몸집의 코끼리까지 등장합니다. 지금 토끼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도대체 이 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20160317_06_01.jpg 20160317_06_02.jpg 20160317_06_03.jpg 20160317_06_04.jpg 20160317_06_05.jpg

출판사 보도자료

다음에 무엇이 나올지 상상하는 즐거움
토끼와 요술 모자의 표지는 이 책이 담고 있는 즐거움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호기심으로 가득한 토끼의 눈동자가 향한 곳은 검은색 모자의 안쪽이다. 중절모의 형태를 한 이 모자는 마술사들이 흔히 쓰는 모자를 닮았다. 아이들은 자연히 이 모자 속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질 거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게다가 모자 속에서 등장하는 동물들은 생김새도 성격도 숫자도 제각각이어서 다음에 누가 나올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따라서 아이들은 다음 장면에 누가 나올지 상상하고 궁금해 하며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다.

점차 고조되던 이야기는 빨간 토끼와 하얀 토끼의 행복한 결혼식에서 막을 내리는 듯하다가 또 다른 전개를 예고하며 끝이 난다. “하지만 여러분, 모자 속에서 또 누가 나올지 어찌 알겠어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토끼가 발견한 요술 모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책을 끝까지 읽은 아이들은 요술 모자를 통해 얼마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나만의 요술 모자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이다.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색채의 향연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과감한 색의 사용이다. 유아 그림책에 흔히 사용하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용이 금기시되는 검정까지, 하나같이 개성이 강한 원색들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그림의 형태는 매우 단순하다. 주인공 토끼만 해도 기다란 귀와 유연한 몸통, 호기심 많은 성격이 몇 개의 선과 두세 가지 색만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럼에도 캐릭터의 특징은 생생하게 살아 있다. 등장하는 동물들뿐만 아니라 배경 묘사 역시 과감하게 생략하고 장면에 어울리는 하나의 색으로 꽉 채워 넣었음에도 전혀 허전해 보이지 않는다. 남아메리카에서 온 이 책의 개성 넘치는 화풍은 영미권이나 서유럽의 그림책에 익숙한 우리 눈에 다소 낯설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유아의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색채는 상상하는 재미를 안겨 주는 구성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즐거운 그림책 읽기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84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2005년부터 소타노 블랑코 미술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 교사로 활동하며 여러 전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