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60324_11.jpg
병하의 고민 korea.jpg
  • 그림작가 조은수
  • 글작가 조은수
  • 출판사 양철북
  • 페이지
    36 쪽
  • 발행일
    2014-07-07

책 내용

이 책은 장애인 이야기를 다룬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장애인 차별이 사라져야 하는 까닭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런 아이가 있습니다.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조마조마해 보이고, 사람들이 예쁘다고 할 만한 데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누구라도 마주 보면 흠칫 고개를 돌려 버리게 되는 아이지요. 어느 날 병하가 묻습니다.

“할머니, 저 아이는 왜 이 세상에 온 거에요?”

그러자 할머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가 보는 것만으로 다 알지 못하고 듣는 것만으로 다 깨닫지 못하는 꽁꽁 숨겨진 이야기를……. 20160324_11_01.jpg 20160324_11_02.jpg

출판사 보도자료

장애인과 비장애인,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그림책
세상에 이런 아이가 있습니다.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조마조마해 보이고, 사람들이 예쁘다고 할 만한 데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누구라도 마주 보면 흠칫 고개를 돌려 버리게 되는 아이지요.
어느 날 병하가 묻습니다.
“할머니, 저 아이는 왜 이 세상에 온 거예요?”
그러자 할머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가 보는 것만으로 다 알지 못하고 듣는 것만으로 다 깨닫지 못하는 꽁꽁 숨겨진 이야기를…….

이 책은 성경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습니다. 연한 순 같은 이 아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2700여년 쯤 전에 이 세상에 살았던 이사야라는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책 중간부터 나오는 에피소드는 모두 작가가 듣거나 책에서 읽은 실화를 바탕으로, 신상이 드러날 만한 세부 사항을 조금 바꾸고, 약간의 살을 붙여 그림책에 맞게 꾸민 것입니다. 그리고 헬렌 켈러, 펄 벅의 딸, 권정생이 등장합니다. 에피소드를 인용한 책은 ≪자라지 않는 아이≫ ≪내가 만난 아이들≫ ≪나는 바보가 아니야≫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나의 스승 설리번≫ ≪사흘만 볼 수 있다면≫ 들입니다. 이 에피소드들 또한 지금으로부터 1900년 쯤 전에 살았던 요한이라는 사람이 쓴 글에 나오는 소경 이야기와 닮아 있습니다.
작가는 옛날이야기 틀에 오늘날의 이야기를 넣은 방식을 통해 삶의 연속성과 현재성을 보여줍니다. 책을 보다 보면 연한 순 같은 이 아이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이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의 또 다른 상징일 수 있는 에피소드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보거나 들은 듯합니다. 그저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분명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함께 살기 위해 우리는 만난 거란다
이 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공존에 대해 다룬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며 가질 수 있는 깊이 있는 질문들 중 하나에 따뜻한 응답을 건네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할 때 서로에게 빛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지혜를 줍니다. 그리고 장애인 차별이 사라져야 하는 까닭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뒤로 어느 한 시기도 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던 적이 없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고 만들어 온 역사이지요. 그렇지만 수천만 년이 지난 오늘도 장애인은 늘 세상의 주변인이고, 불편과 차별의 울타리는 여전합니다.
작가의 마음속에는 언제부터인가 장애인들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고민은 푸르메 재단을 알게 되면서 깊어졌고, 오랜 공부와 취재, 묵상을 통해 성경에 나온 이사야와 요한의 기록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병하의 고민≫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세상과 사람들을 향한 각별한 작가의 고백과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만들면서 나는 그동안 들춰 보지 않은 진실들을 봐야 했습니다. 그 일부를 여기 펼쳐 놓았습니다. 이걸 보고 사람들 생각의 뚜껑이 삐꺽 하고 조금이라도 열리면 좋겠습니다. 가끔 길거리에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장애인들의 시위를 봅니다. 우리들 비장애인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그들의 싸움은 늘 홀로 고되게 끝나게 될 것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뒤 ‘보물섬’에서 일하다가 영국에서 그림 공부를 하고 돌아와 어린이 책을 펴 내고 있습니다.『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로 제1회 ‘좋은 어린이 책’ 공모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느릿느릿한 말투에다 유난히 겁이 많으면서도 영민해 보이는 눈망울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말하는 나무』『노래나라 동동』『이솝 이야기』등이 있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꿈꾸는 뇌』『갈아입는 피부』『장난감 놀자』『땅콩할멈의 아주아주 이상한 날』『타조는 엄청나』『나야, 고릴라』등이 있습니다.『까치』『월간학습』등의 어린이 잡지에 많은 글을 쓰기도 했으며『큰바위 위인전기』시리즈 중『슈바이처』의 글을 썼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멋진 뼈다귀』『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길기리 아주머니께』『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곰 세 마리』『누가 좀 도와줄래?』등이 있습니다. 지금도 어린이 책을 쓰면서 좋은 어린이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