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이 사랑하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공원에서 일어난 이야기>. 도회적인 엄마와 외로운 남자 아이, 가난한 아빠와 발랄한 여자 아이. 이렇게 네 사람의 눈을 통해 공원에서 벌어지는 네 가지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각 주인공이 이야기할 때마다 서로 다른 글씨체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네 주인공이 실제로 말을 하듯 이야기의 생생함을 더해 줍니다. 장면마다 숨어 있는 뜻밖의 그림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이 책이 주는 묘미입니다. 나무를 자세히 보면 얼굴 모양을 하고 있고 또 어떤 장면에서는 횃불처럼 타오르기도 하지요. 산타클로스가 담벼락 아래 앉아 있는가 하면 다른 장면에서는 춤을 추고 있습니다. 모자 모양을 한 구름이나 건물 위의 킹콩 등 볼 때마다 새로운 상징을 발견해 내는 기쁨이 이 책에는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그림책에 익숙했던 아이들에게, 네 가지의 시선으로 된 구성은 낯선 만큼 새로운 눈을 틔워 주기에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anthony_browne_books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표현 속에 담은 깊은 주제 의식과 세밀하면서도 이색적인 그림으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이다. 1976년 『거울 속으로』를 발표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고릴라』와 『동물원』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 수상하고, 2000년에는 전 세계 어린이책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으며 그의 작품성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2009년에는 영국도서관협회와 북트러스트에서 주관하는 영국 계간 아동문학가로 선정되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돼지책』,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형』, 『나의 프리다』, 『넌 나의 우주야』, 『어니스트의 멋진 하루』 등이 있다. 『기분을 말해 봐!』는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