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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나라 여왕님의 별난 옷 korea.jpg

책 내용

실뽑기부터 옷 만들기까지, 정성이 깃든 전통 옷감 이야기 이 책은 변덕쟁이 여왕님과 옷을 만드는 침방대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전통 옷감을 알려 줍니다. 여왕님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옷을 지어 내라 합니다. 새 옷은 여왕님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도 하고, 불같이 화나게 만들기도 합니다. 때문에 침방대신은 어떤 옷감을 쓸지 고민 또 고민을 합니다. 침방대신의 고민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옷감을 만드는 재료부터 만드는 과정까지, 또 어떻게 멋을 내고 옷감마다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20160506_02_01.jpg 20160506_02_02.jpg 20160506_02_03.jpg 20160506_02_04.jpg

출판사 보도자료

비싼 옷감은 언제 입어도 좋은 옷감이다? 땅속나라 여왕님의 첫 번째 명령은 ‘땅속 체통 여왕 체통 살린 옷’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침방대신은 여왕님의 품격에 어울리도록 아주 고급스럽고 우아한 옷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용한 옷감이 최고급 옷감으로 불리는 비단이었습니다. 비단은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만든 것으로 옛날에는 양반이나 궁중 사람들만 사용하던 값비싼 옷감입니다.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워 옷을 입은 것 같지 않게 아주 편하지요. 게다가 고급스러운 광택이 나서 여왕님을 우아하게 보이는 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비단옷이 마음에 든 여왕님은 신이 나서 바깥 구경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곧 벼락같은 여왕님의 호통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여왕님이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비단은 가볍고 부드럽지만 물에는 아주 약한 옷감입니다. 물에 젖으면 쉽게 찢어지니 관리하기 여간 힘든 옷이 아닙니다. 잔뜩 멋을 내고 바깥세상에 나갔는데 물에 젖어 비단옷이 너덜너덜해졌으니 여왕님이 화가 난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비단, 모직, 모시, 삼베, 면 등 각각의 옷감들은 저마다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단은 부드럽고 매끄럽지만 물에 약하고, 모직은 따뜻하지만 정전기가 잘 일어납니다. 모시와 삼베는 시원하지만 잘 구겨지고, 면은 부드럽고 보송보송한 대신 신축성이 없습니다. 옷을 만들거나 입을 때는 옷감의 특성을 이해하고 때와 장소에 맞춰서 사용해야 합니다. 비단옷은 여왕님을 우아해 보이게 하는 데는 좋으나, 물에 들어가기에는 알맞지 않는 옷감입니다. 이렇듯 상황에 맞지 않는 옷감을 사용한 옷을 입으면 불편할 뿐 아니라 보기에도 좋지 않으며, 입는 사람의 기분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 모시옷을 입으면 추위를 막지 못해 감기에 걸릴 것이며, 한여름에 털옷을 입으면 땀에 절어 불쾌함을 느낄 것입니다. 반대로 한겨울에 털옷을 입으면 따뜻하고, 한여름에 모시옷을 입으면 시원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각 옷감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우리 삶의 질을 훨씬 높일 수 있는 것이지요. 가끔 아이들이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다며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옷을 왜 입어야 하는지, 옷감의 특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본다면 올바른 의생활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