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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교통 사고를 당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혼이 안락한 저세상으로 가도록 빌기 위해 49일 동안 절집에 드나드는 어머니를 따라 처음 절에 온 명수는 천왕문 네 귀퉁이에 지키고 서 있는 천왕상의 무서운 모습에 놀랍니다. 그러나 명수는 어머니가 불공을 드리고 있는 동안 여러개의 눈과 여러개의 팔을 갖고 있는 천수관음보살, 스스로를 밝히고 중생을 교화하는 크나큰 울림인 범종·법고·목어 등도 보게 되고 또 동자스님으로부터 그것들이 갖고 있는 의미를 듣게 되어 절이란 무서운 곳인줄만 알았는데 재미난 물건과 이야기가 많은 곳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명수는 저물녘 어둠 속에서 웃통을 벗고 모기들이 실컷 피를 빨아 먹도록 보시하고 있는 큰스님의 모습을 보고는 또 한번 놀랍니다. 얼마 뒤 명수는 집으로 찾아온 큰스님으로부터 "이 세상에 귀하지 않는 것이 없어요. 그리고 모기가 얼마나 정직한데 그래. 사람을 물때도 반드시 소리를 지르고 와서 물지 않든?" 하는 말을 듣습니다. 이 말은 곧 다음과 같은 사건으로 증명됩니다. 명수는 방이 너무 추워 가스레인지에 물 주전자를 올려 놓고 공부하다가 깜빡 잠이 들어 하마터면 큰 불이 날 뻔 했습니다. 다행히 모기가 명수의 눈썹에 앉아 쏘는 바람에 눈이 떠져 위급한 순간에 가스관 밸브를 잠글 수 있었습니다. 20160819_07_01.jpg 20160819_07_02.jpg 20160819_07_03.jpg 20160819_07_04.jpg 20160819_07_05.jpg 20160819_07_06.jpg

출판사 보도자료

도대체 “모기보시”가 뭐야? 어떤 생명이든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자연을 소중하게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이 책은 사찰에 딸린 여러 가지 건물과 도구, 그리고 거기에 깃든 의미를 알기 쉽게 전달해줌은 물론 굶어 죽게 된 사자에게 자기 살까지 베어 먹였다는 불교설화를 곁들여 불교의 핵심사상에 한 발 다가서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거기에 모기 퇴치를 위해 논밭에 살충제를 마구 뿌려서는 안 된다는 친환경 실천의지를 강조하여 사단법인 환경실천연합회의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2월,『모기보시』가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첫 반응은“도대체 모기보시가 뭐냐?”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베푸는 보시(布施)라는 불교 용어가 어린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렵고 가슴에 선뜻 와 닿지를 않아서였을 것입니다. 『모기보시』에서『모기는 착하다』로 거듭 태어나 그래서 올해 들어 재판 1쇄를 펴내면서 판형을 세로판형에서 가로판형으로 바꾸고 내용도 일부 다듬었으며, 책 제목을『모기보시』에서『모기는 착하다』로 변경하였습니다. 본래 모기는 사람이나 가축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해충이지만 이 책의 본문 내용 중에‘이 세상에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사람을 물 때도 반드시 소리를 지르고 와서 물지 않든?’하는 그 정직성을 염두에 두고 감히『모기는 착하다』고 바꾸어보기로 한 것입니다. 이 점, 예전의『모기보시』독자 여러분에게 양해를 구하며, 배전의 성원과 변함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이호백은 서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제2대학 커뮤니케이션과 이미지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했다. 프랑스에서 공부할 때 우연히 토미 웅게러의 그림책을 본 충격으로 그림책은 바로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89년에 프랑스로 가 93년에 귀국한 이호백은 삼성출판사, 길벗어린이 등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에서 기획과 편집일을 맡는가 하면 직접 운영을 하게 된다. 출판인과 작가의 길을 동시에 걷고 있는 이호백은 그림동화의 소재를 대부분 자신의 일상에서 얻는다. 낯설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설득력 있고 교육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995년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인 재미마주를 만든 이래 6년간 고작 13권의 책을 출판했다. 책 한 권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년이다. 한 해에 100여권씩 책을 내는 아동출판사에 비하면 기이하기까지 하다. 이호백 대표는 가장 자연스러운 그림, 가장 감동적이고 예술적인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백장의 그림을 직접 그리며 작가가 지칠 때까지 씨름한다. ‘감동을 주는 그림책, 예술적인 그림책’에 대한 그의 신념은 2001년 스위스 바젤에 있는 국제어린이도서협의회(IBBY)에서 지난 50년간 만들어진 가장 우수한 어린이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