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초원을 으르렁거리며 달릴 것 같은 사자가 도시의 동물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자는 우리의 생각과는 반대로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사자는 자신을 찾아오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가끔 자신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어 서운하지만 곧 행복한 사자는 친구들의 인사에 금방 마음이 풀립니다. 그리고 다시 행복감을 맛보지요
(1904~1980) 스위스 제네바에서 건축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는 음악 학교에 다녔으나 미술 분야로 진학하길 원해 장식 미술 학교에 입학하여 벽화와 무대 미술을 전공하였습니다. 졸업 뒤에 쥬네브 가극단에서 무대 장치 일을 하면서 벽화, 포스터 제작 분야에서 활동하였으며 도자기 제작과 직물 분야에서도 활동하였습니다. 미국에 이주한 뒤에도 직물 디자인 일을 계속하였으나 회사의 파산으로 실직하게 되었고, 아들을 위해 그린 그림책을 시험삼아 출판사에 제출한 것이 반응이 좋아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뒤봐젱은 동물을 좋아하여 동물을 주인공으로 다룬 그림책이 많습니다. 넓은 초원에 스위스풍의 집을 지어 그곳에서 키우던 거위, 오리, 개, 닭들은 물론 그곳을 찾아오던 여우, 오소리들의 모습까지도 창문에서 지켜 보며 스케치하곤 했습니다. 뒤봐젱은 특히 동물의 표정과 동작에 인간적인 감성을 그려냄으로써 천진난만하면서도 친근감 있는 동물들을 창작해 내었고,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의 생태에다 생활 속에서 체험하며 얻은 산지식을 결합하여 세상이야기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그려 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