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경계란 ‘애매함’일 수도 있지만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일 수도 있습니다. 경계라는 단어에서 어떤 쪽에 더 무게를 둘지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각자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명확한 것을 선호합니다. 아니, 선호한다기보다 안심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이 만든 기준의 어딘가에 집어넣고 싶은 것이지요. 심지어 성격이나 인격도 규정하고 싶어 합니다. 저 사람은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착하다, 못됐다, 등등. 그러나 모호한 것을 보면 불안해합니다.
하늘이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있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상상력도 풍부하고 의외의 표현으로 엄마를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단지 다른 아이들보다 좀 겁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늘이가 겁내고 머뭇거릴 때마다 ‘경계’에서 ‘장애’ 쪽으로 밀어냅니다. 그런 하늘이가 두려움의 경계선을 넘기를 엄마는 간절히 바랍니다. 하늘이가 두려움의 경계선을 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은 경계선을 넘어 ‘비장애’에 속하기를 바라는 마음일까요? 이 이야기에서 엄마가, 그리고 엄마에게 공감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비장애’라는 영역으로의 이동이 아니라 좀 더 여유롭고 열린... 공간으로서의 ‘경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그런 ‘경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