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우물 속에는 …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는 1941년 연희전문을 졸업하며 시 19편을 엮어 우리말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時』을 출간하고자 했으나 일제 치하에서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의 시는 해방 후 1948년, 지기들과 친지들의 노력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時』 초판본이 출간되며 세상에 알려집니다. 그의 지기가 말했던 것처럼 그는 ‘몇 수의 시를 남기러 세상에 왔던 것’인지, 윤동주의 “깨끗하고 오롯한 고독과, 따뜻하고 잔잔한 사랑의 정신, … 거의 불멸에 가까운 서정시인으로서의 업적 ?박두진”은 세월을 넘어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시 ?소년? 속에는, 단풍잎 같은 가을이 뚝뚝 떨어지고, 하늘이 펼쳐 있고,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드는 소년이 있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립니다. 독자는 책 속에서 추억처럼 시인을 만날 수도, 우리 내면의 소년을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소년』에서 그림은 강물처럼 흐릅니다. 그림의 여백은 청명한 가을날의 공기와 말로 다 표현되지 못하는 감정과 여운을 담습니다. 간결한 표현에는 사색이 깃들어 있습니다. 텍스트에 충실하면서도, 또 다른 심상으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독자에게 조용히 스며듭니다. 마치 시처럼요. 시와 그림, 그림책은 서로 많이 닮아 있는 매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삶은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그럼에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듯,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고 비추어 볼 수 있는 그림책이 되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