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이름
여러분은 자기 이름을 좋아하나요? 이름은 듣기 좋고, 부르기 편하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린이들은 대개 예쁘고 멋있는 이름을 좋아하는 것 같고요. 물론 예쁘고 멋있는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름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그 사람을 부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름의 글자나 소리로 그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별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이름에 담긴 뜻이 그 사람을 특징지어 주는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이름을 지을 때 심사숙고하는 까닭이기도 하지요.
이름을 스스로 짓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대개 부모님이 지어 준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자기 이름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이름에 담긴 뜻을 알고 나면 누구나 자기 이름에 좀 더 애착을 갖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름 뜻에 걸맞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수 있고요. 이 책에 나오는 나소리, 이기적, 고장선, 차보람 같은 어린이들이 그랬던 것처럼요. 조성자 작가는 이 글을 쓰는 동안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가 머릿속에 맴돌았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내용의 시인데, 누군가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다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지요. 아이들은 이름을 가지고 별명 지어 부르기를 곧잘 합니다. 어릴수록 주로 이름 글자로 장난치듯 말 만들어 내기를 좋아하고요. 그런데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친구들의 이름 뜻에 관심을 갖고 기분 좋게 불러 주다 보면 서로가 더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름에 담긴 뜻, 이름이야말로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는 무엇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