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얄팍한 요지경 세상인심
사실주의에 따라 벌어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그려내
농약과 비료와 비닐로 뒤덮여 메마를 대로 메마른 시골 마을, 푸른 풀을 보기 어려운 땅, 자유롭게 뛰노는 세 마리의 토끼가 갑자기 등장하면서 마을사람들은 수십 년 전의 아련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갑니다. 아이들도 신이 나서 토끼들을 따라다니고, 이것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정말 평화로워요.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마을에는 평화롭고 정겨운 하루하루가 흘러갑니다. 하지만 풀어놓은 세 마리의 토끼가 마을을 휘젓고 다니자, 이것을 본 개들이 그악스럽게 짖어대고, 애써 가꾼 텃밭을 망쳐버리자 사람들의 마음은 삽시간에 돌변하고 맙니다.
“토끼가 뛰어다녀 평화롭고 좋기는 했는데, 이젠 안 되겠어요. 잡아야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인간내면의 변덕스럽고 얄팍한 이기심이 똬리를 틀고 고개를 불쑥 내밉니다. 사랑이 지독한 증오로, 믿음이 불신으로, 위선이 위악으로 순식간에 자리를 바꿉니다. 동화작가 장주식은 이러한 인간내면의 이중성과 딜레마를 사실적으로 그려내어 우리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서 사람과 동물들이 어떻게 하면 서로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며 공존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