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디지털 기계보다는 진정한 놀이와 친구가 필요함을 알려 주는 책
발명가 아빠는 여행을 떠나기 전 소년을 위해 장난감 토이를 만듭니다. 토이는 다른 장난감과는 달랐습니다. 걷고, 뛰고, 함께 숨바꼭질도 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장난감인 거였죠. 소년은 자신이 즐겨하는 모든 것을 토이와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소년이 자신이 아닌 다른 것과 시간을 보내자 토이가 그것들을 모두 바다에 버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소년은 토이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자기를 구속하는 토이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묘안을 생각해 냅니다.
이러한 소년과 토이의 모습은 아이들이 디지털 기계에 매료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특히 토이가 소년의 시간을 소유하고 지배하고 싶어 하는 모습은 기계 문명에 속박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 주지요. 그런데 『소년과 장난감』에서 소년은 토이에게 구속당하지만은 않습니다. 토이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토이의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이죠. 이렇게 소년이 토이의 문제점을 스스로 알아채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디지털 기계의 문제점을 알게 되고 디지털 기계에 종속되어 있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소년의 도움 요청을 받은 아빠는 토이를 대신할 새로운 친구로 강아지를 선물합니다. 강아지는 토이와는 달리 살아있는 관계의 대상으로 소년이 이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인 거지요. 실제로 살아있는 존재와의 놀이는 디지털 기계 중독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신체,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울 때 스마트폰을 건네기 보다는 진정한 친구와 함께 노는 것이 필요함을 이 책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추론 능력을 키워 주는 글, 단서를 보여 주는 그림
『소년과 장난감』은 독자들에게 모든 것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오직 단편적인 정보만을 제공하여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독자들이 추론하게 하지요. 이것의 좋은 예는 토이가 밤에 퍼즐들을 창문 밖에 던져 버리는 장면입니다. 글은 단지 ‘그날 밤 토이는 한숨도 자지 않았어요.’라고 언급할 뿐입니다. 독자들은 그림과 앞뒤 내용을 보고 토이가 무슨 일을 한 건지 추론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는 소년의 집 안 곳곳에 있는 강아지 그림입니다. 이 그림들을 통해 독자들은 평소에 소년이 강아지를 갖고 싶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은 글 속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독자들은 이렇게 모든 것을 알려 주지 않는 글과, 단서를 보여 주는 그림을 함께 읽으며 추론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