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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의 집 korea.jpg
  • 그림작가 김복태
  • 글작가 진복희
  • 출판사 소야
  • 페이지
    116 쪽
  • 발행일
    2017-04-28

책 내용

가람시조문학상과 방정환문학상을 수상한 진복희 시인의 네 번째 동시조집이다. 우리 시대의 현대시조문학을 대표하는 100인으로 선정된 진복희 시인은 1968년 문단에 등단한 이후 우리나라의 시인 ‘시조’에만 매달려온 문학적 고집이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시조를 알려주기 위해 동시조 창작에도 매진해왔으며, 이번에 네 번째 동시조집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이 책 ‘반딧불이의 집’에는 정형시의 틀에 자유로운 동심을 담아낸 여백이 느껴지는 동시조들이 가득하다. 자유분방한 동시들의 흐름을 대하던 어린이 독자들은 정제되고 압축된 동시조를 만나면서, 간결한 메시지, 명확한 심상을 만나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동시조를 통해 오히려 시가 쉽고 가까이 느껴질 수 있도록 어린이를 이끌어주는 책이다. 20170501_04_01.jpg 20170501_04_02.jpg 20170501_04_03.jpg 20170501_04_04.jpg 20170501_04_05.jpg

출판사 보도자료

하나에 또 다른 하나를 떠 올리는 동심 ! “내 친구 누구랑 닮았어.” “우리 외할머니 집 같아.” 어린이들은 어떤 사물이나 상황, 사람을 보면서 그것과 연상되는 무언가를 일차적으로 떠올리는 힘을 지니고 있다. 어른들도 그러하겠지만, 어린이들의 연상은 어린이다운 방향과 힘을 갖는다. 하나에 하나를 떠올리는 동심의 연상, 그 연상을 제공하는 것이 ‘동시’의 좋은 역할이기도 하다. 진복희 시인의 신작 동시조집 ‘반딧불이의 힘’에는 무언가를 통해 다른 어떤 것을 떠올리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어, 우리 아빠 같아!”라는 어린이들의 감탄사 같은 시적 심상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동시들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여러 편의 동시 속에 관찰의 대상이 되는 것과 연상의 결과물이 같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구수한 / 내음에 끌려 / 입맛을 다시는데, //톡 쏘는 / 시래기국! / 울상을 짓는 엄마 //“어쩌나! / 굴러다니던 고추 한 알 / 썰어 넣었을 뿐인데…” // “톡톡히 독이 올랐겠군, / 혼자 굴러다니느라” // 거드는 / 아빠 말씀에 / 문득 겹쳐지는 모습.//따돌려 / 혼자 겉도느라 / 잔뜩 볼멘 그 애 얼굴. [ ‘독’ 전문] 엄마가 차린 식탁에서 이야기꺼리가 된 시래기국 속의 매운 고추는 집안에서 겪게 되는 흔한 상황이다. 그런데 시적 화자는 그 상황 속에서 독이 올랐을 거라는 아빠의 말에, 늘 혼자 다니는 왕따 친구를 떠올린다. 시래기국의 매운 고추와 친구는 쉽게 연상이 되지 않지만, 그 어색한 연상을 아빠의 말을 통해 절묘하게 이어주고 있는 시인의 솜씨가 멋스럽다. 뜨거운 열섬 같은 여름 아파트 속에서 외갓집 솔바람을 떠올리기도 하고(열섬), 진눈깨비 속에서 힘겨워 보이는 꼽추나무는 잔기침 많이 하는 할머니와 연결된다(가랑잎). 또한 단순한 연상을 넘어서 확산이 되고, 아침햇살은 할머니의 옛집으로 이어지고, 베란다의 무청은 햇살 물결과 함께 푸른 바다로까지 이미지가 확산된다(햇살 물결). 복합적인 연상을 통해 제한된 텍스트 속에서도 어린의 연상은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때론 연상의 대상이 존재가 아닌 부재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덩굴장미는 외할머니, 산수유는 삼촌, 철쭉은 이모의 ‘부재’를 떠올리게 한다. 무언가를 떠올린다는 것은 규칙이 없다. 아이들의 연상은 더더욱 그렇다. 진복희 시인의 작품 속에서 보이는 연상은 아이들의 규칙 없는 연상을 곱게 담아냈으면서도, 잘 다듬어 놓아서 시적으로 질서를 부여하고 있어서 억지스럽지 않고 매우 자연스럽다. 이 책에 수록된 모든 동시는 ‘동시조’이다. 우리 고유의 가락 속에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내어 더 특별하다. 또한 ‘흙젖’이나 ‘액막이’, ‘재재거리는 아리랑’, ‘통방울’ 같은 약간은 낯설면서도 친근한 느낌의 어휘들을 사용하고, 의성어와 의태어도 율격에 맞춰 사용하는 등 기존 동시들에서 만나기어려운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잘 포장된 선물 상자같은 동시조집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47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중앙일보사 출판국에서 미술 편집 기자로 일한 바 있으며, 미국 오티스 팔슨스 미술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한국 아동도서상’(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을 받았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둘이서 둘이서』『엉금엉금 꼬마책』시리즈『울보 내 동생』『생각하는 동화』시리즈,『알쏭달쏭 12가지 띠의 비밀』『가죽 피리』『깔끔이 아저씨』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