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는 혼자 걸을 수 없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학교가 파하면 동구는 엄마를 기다립니다. 오늘따라 엄마가 한참 늦습니다. 엄마가 없으면 동구는 한 걸음도 자기 힘으로 걸을 수 없습니다. 어느덧 해는 기울고 동구는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축구하다 돌아가는 영석이는 동구를 만납니다.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영석이는 동구가 마음에 걸립니다. 이렇게 해서 두 친구의 세상보기는 시작됩니다.
영석이 등에 업힌 동구는 제재소에서 둥근 통나무가 각목이 되는 광경도 보고 연탄불에서 소다를 녹여 만드는 뽑기도 구경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이다지도 재미있는 것을......
언덕을 따라 긴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날은 저물고 전봇대가 희미한 불을 밝히며 영석와 동구를 비춰줍니다. 언덕에 올라 둘은 마을을 내려다보며 자신들의 슬픔과 희망을 얘기합니다. 이렇게 영석과 동구는 따뜻한 우정을 키워갑니다.
1965년에 일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그 동안『아기물방울의 여행』『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그림책』『힘의 이용』『바람 도깨비』『개와 고양이』『우리가 자동차를 만들었어요』등 어린이 책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경원대학교에서 만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