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
그림책을 보는데 있어서의 이론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보여주는 과정에서 어린이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교육적인 방법에 대해 쓰고 있다. 이름있는 그림책 21종을 소개하고 해설했다.
요새는 그림책을 지나치게 교육적, 지적인 것으로 아니면 반대로 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교육의 테두리 속에 그림책을 마련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유아에게 무엇인가 알게 하자, 집어 넣자 하고 온갖 재주를 다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한 권의 그림책에서 유아는 마음 속으로부터 만족감, 충족감을 얼마만큼 얻고 있는 것일가요. 다 읽고 난 다음 유아의 탄식의 깊이, 눈의 반짝임에 최대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행복감, 충족감이 유아의 성장 에너지가 된다고 나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은 스며들듯이 수용될 때 가장 올바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라는 화이트의 생각에 나는 동의합니다.
--- p.61
어른 자신이 먼저 공감하고 감동한 그림책을 어린이에게 읽어 주면 신통하게도 듣는 어린이 역시 그 그림책에 큰 관심을 갖습니다 아마도 읽어 주는 사람의 마음이 언어를 통해서 전달되어 어린이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겠지요. 어른이 억지로 자기 생각을 전달하려고 하면 오히려 어린이는 마음을 닫아 버립니다. 자연스럽게 어른의 감동을 전할 때에만 어린이는 마음을 활짝 열고 그 감동을 받아 들입니다.
깊이 느끼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의 근원은 풍부한 언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갓난아기때부터 어머니나 다른 어른들의 따뜻한 말을 듣고 그 말에 담긴 풍부한 느낌을 몸으로 받아 들이면서 '자라는 힘'이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체험은 기쁨이라고 말할 수 있겟지요.
--- p.2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