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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할머니, 저 아이는 왜 이 세상에 온 거예요?” “너와 함께 살기 위해 온 거란다. 이 땅에서 너와 함께 살기 위해.” 함께 살기 위해 우리는 만났습니다 공원에 산책을 나간 어느 날, 병하는 묻습니다. “할머니, 저 아이는 왜 이 세상에 온 거예요?” 병하가 가리킨 곳에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아이가 있습니다. 할머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릴 땐 어린 순 같이 연약하다가, 자라서는 예쁘다고 할 만한 데가 없어 누구나 보기만 하면 흠칫 고개를 돌려 버리는 아이, 너나할 것 없이 가난과 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이야기를요. 할머니의 이야기는 생동감 넘치는 일상을 살아가는 준구와 찬경, 의동 등의 장애아들과 헬렌 켈러와 권정생, 그리고 펄 벅의 장애를 가진 딸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제 알겠지?” 묻는 할머니에게 병하는 눈만 껌벅입니다. 여전히 모르겠다는 얼굴로요. 할머니는 천천히 다정하게 말해 줍니다. “저 아이는 너와 함께 살기 위해 온 거란다. 이 땅에서 너와 함께 살기 위해”라고요. 20171027_02_01.jpg 20171027_02_02.jpg 20171027_02_03.jpg 20171027_02_04.jpg 20171027_02_05.jpg

출판사 보도자료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일 때 서로에게 빛이 되는 존재 『병하의 고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함께일 때 서로에게 빛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지혜를 들려줍니다. 할머니는 병하에게 2700년 전 이 땅에 살았던 이사야가 기록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릴 때는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몸을 가누는 것도 조마조마해 보이고, 고운 모습도 없어 사람들에게 놀림이나 당하고, 누구라도 흠칫 놀라 고개를 돌려 버리게 되는’ 존재인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이 글에 선생님과 친구, 엄마의 편지 글을 담아 지금 우리 곁에서 이웃으로 살아가는 장애아들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열세 살이 되어서야 대소변을 가리게 된 미희, 수영을 배우는 뇌성마비 장애아 경희, 노벨상 수상작가 펄 벅의 장애를 가진 딸, 가난과 질병으로 고생한 아동문학작가 권정생,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았던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 선생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내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또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할 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줍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 『병하의 고민』은 장애인 차별이 사라져야 하는 까닭을 생각해 보도록 이끄는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진이 있습니다. 장애아를 둔 부모들이 주민들 앞에 무릎 꿇고 특수학교 설립을 허가해 달라고 호소하는 사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날 주민투표에서 특수학교 설립 안건은 부결되었습니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무지와 무시로 가득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 주는 이날의 소식에 수치심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역이기주의에 빠져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장애인이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한 사회”라고 합니다. 『병하의 고민』은 2700여 년 전 이 땅에 살았던 이사야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오늘날 우리 이웃으로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면면을 이야기하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장애인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해 온 조은수 작가는 말합니다. “가끔 길거리에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장애인들의 시위를 봅니다. 우리 비장애인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그들의 싸움은 늘 홀로 고되게 끝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만들면서 나는 그동안 들춰 보지 않은 진실들을 봐야 했습니다. 그 일부를 여기 펼쳐 놓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들의 생각 뚜껑이 조금이라도 열리길 바랍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뒤 ‘보물섬’에서 일하다가 영국에서 그림 공부를 하고 돌아와 어린이 책을 펴 내고 있습니다.『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로 제1회 ‘좋은 어린이 책’ 공모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느릿느릿한 말투에다 유난히 겁이 많으면서도 영민해 보이는 눈망울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말하는 나무』『노래나라 동동』『이솝 이야기』등이 있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꿈꾸는 뇌』『갈아입는 피부』『장난감 놀자』『땅콩할멈의 아주아주 이상한 날』『타조는 엄청나』『나야, 고릴라』등이 있습니다.『까치』『월간학습』등의 어린이 잡지에 많은 글을 쓰기도 했으며『큰바위 위인전기』시리즈 중『슈바이처』의 글을 썼습니다. 번역한 책으로는『멋진 뼈다귀』『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길기리 아주머니께』『책 읽기 좋아하는 할머니』『곰 세 마리』『누가 좀 도와줄래?』등이 있습니다. 지금도 어린이 책을 쓰면서 좋은 어린이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