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짓이 하고 싶어! 화장지를 데굴데굴 굴리거나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거나 벽에 낙서를 하거나 그렇게…… 더 더 더 나쁜 짓이 하고 싶어! 아이는 나쁜 짓이 하고 싶습니다. 화장지를 굴리거나, 젖은 몸으로 집을 뛰어다니거나, 음식을 손으로 마구 먹어 버리는 그런 일은 무척 즐겁습니다. 엄마가 “이제 제자리로 돌려놓을까?”하고 말씀하셔서 뒷정리까지 말끔히 했지만 아이는 더더더 나쁜 짓이 하고 싶습니다. 우리도 같이 나쁜 짓을 꾸미러 가 볼까요?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장난은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것을 하고 먹지 말라는 것을 먹고 가지 말라는 곳을 가지요. 이 책은 이런 모든 장난꾸러기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를 지켜보는 어린이들 또한 깔깔 웃으며 함께 공감할 것입니다. 자기들의 속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주었기 때문이죠. 늘 장난친다고 꾸중 들었던 아이들은 《나쁜 짓이 하고 싶어》를 통해 같은 처지의 친구를, 같은 마음을 지닌 동료를 만나고 위안을 받을 것입니다. “안 돼?”가 아니라 “재밌었어?” 이 책에 등장하는 엄마는 아이가 장난을 칠 때 ‘안 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재미있었어?’하고 물어보기만 하지요. 아이들의 나쁜 짓은 어른들이 만든 규칙에서 벗어나는 일탈일 뿐입니다. 이것은 일탈이지만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일입니다.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규칙과 세상을 만들면서 창의력을 키워 갑니다. 아이들에게 일탈은 놀이이며, 놀이는 학습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아이들보다 자기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가고 규칙을 새롭게 만드는 아이들이 훨씬 더 창의적일 수 있습니다. 책임감을 키워주는 책 책에 등장하는 엄마는 아이의 장난을 다 받아준 뒤에는 아이 스스로 정리를 하거나 고장 난 장난감을 고치도록 합니다. 창의력은 한 사람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창의적인 사람도 사회 안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이 책은 창의력 향상과 책임감 형성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좋은 예시입니다. 충분히 자신의 세계를 펼친 아이들은 그 뒷정리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규범과 그에 필요한 책임감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1978년 후쿠오카에서 태어났다. 도쿄예술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공부하였고 히라야마 이쿠오 상을 수상하였다. 그림책 작품으로는 『너의 기분』,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임금님 이야기』(NHK E채널,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프로그램위원회 추천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