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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임윤지당』은 그림책도시에서 펴낸 두 번째 역사 인물 그림책입니다. 우리 고유의 정서를 맛깔나게 풀어내는 권문희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여 조선시대 여성 유학자인 임윤지당을 재탄생시켰습니다. 유달리 정이 많고 어릴 적부터 학문에 재능을 보였던 임윤지당은 여성이 재능을 펼치기 어려웠던 조선 후기에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가족들은 틈만 나면 모여앉아 경전과 역사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임윤지당은 둘째 오빠에게 학문을 배우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청주에서 원주의 부잣집 선비 집안으로 시집오게 되지요. 하지만 그녀는 보고 싶은 책을 보자기에 꽁꽁 싸서 장롱 깊숙이 넣어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시어머니 두 분을 모시며 집안의 까다로운 제사들을 정성스레 치러내는 여성의 삶을 살아갑니다. 어린 자식과 단정한 선비였던 남편마저 잃고서 임윤지당은 온 마음을 다해 어른들을 받들고 집안일을 보살피며 시댁의 어른이 되어갑니다. 느지막한 나이가 되서야 그토록 하고 싶었던 학문을 다시 시작하게 된 임윤지당은 읽고 생각하고, 또 읽고 생각하면서 땅과 하늘, 과거와 현재, 우주의 이치를 연구하게 됩니다. 셋째 동생 임정주가 임윤지당의 글들을 모아『윤지당유고』를 남겼습니다. 20171214_06_01.jpg 20171214_06_02.jpg 20171214_06_03.jpg 20171214_06_04.jpg 20171214_06_05.jpg 20171214_06_06.jpg

출판사 보도자료

임윤지당은 어떤 인물일까요? 이 책은 그림책도시의 두 번째 역사인물 그림책입니다. 신사임당처럼 유명하지만, 일반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분입니다. 신사임당이 그림에 뛰어난 예술가이며 이율곡이라는 대학자 아들이 있었기에 널리 알려졌다면, 임윤지당은 자식이 없고 남편마저 일찍 돌아가셨기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도 있을 것입니다. 임윤지당은 학문에 재능이 있었던 분입니다. 현대에는 여성이 공부하고 업적을 남기는 일이 많지만 조선후기의 여성은 남편과 자식을 섬기고 집안의 대소사를 치루는 일이 그 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임윤지당은 늦은 나이에야 책을 다시 꺼내서 학문을 하게 됩니다. 그림책은 조선 후기 여성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대와 조화롭게 호응하면서도 굳은 의지와 열정으로 학문의 길을 갔던 한 여성 유학자의 삶을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이 돋보인다 권문희 작가는 임윤지당을 다정하고도 굳은 의지를 가진 여성으로 해석했습니다. 앞표지에 똘망한 눈으로 오라버니가 알려주는 세상 이치를 듣고 있는 어린 임윤지당이 참 정이 많고 귀엽습니다. 어머니와 가족들이 모여앉아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은 무척 따뜻해 보입니다. 방 앞뜰에는 작약이 화려하게 피어있고, 뒷면에는 화병에 꽂혀 있습니다. 본문 속에도 간간히 등장하지요. 임윤지당이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었기에, 오라비니가 어린 누이를 업어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사실 조선시대 엄격한 유교사회에는 보기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양반 집안의 남자들은 어린 누이를 업어주는 일도 거의 없었고, 뜰에는 화려한 작약이 아닌 대나무나 국화 등의 사군자를 심었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쓸쓸했고 고단했던 임윤지당의 삶을 위로하고, 그의 다정다감했던 성격과 화목했던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려 권문희 작가는 따뜻한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어쩌면 임윤지당은 그 다정한 성격으로 힘들었던 시대를 이겨내고 뒤늦게 학문에 정진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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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65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마음이 묻어나는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하며, 대표적인 작품으로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엄마 없는 날』 『톡톡 할아버지』 『학교에 간 개돌이』 『토끼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