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지만 뿌리 박혀있고, 머물고 싶지만 떠돌 수밖에 없는
아기나무와 바람이 나누는 우정과 희망의 대화
아기나무와 바람은 문학, 철학, 사회학 등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써온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수십 편의 이야기 가운데 하나를 골라 만화가 배민기와 함께 엮어낸 철학동화다. 떠나고 싶지만 대지에 뿌리 박혀있는 나무와, 자리 잡고 싶지만 늘 떠돌아야만 하는 바람이 만나 서로에게 의지하고 때로는 서로의 희망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축으로 자연과 우주, 세계와 삶에 대한 신비롭고 커다란 질문을 제시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속에서 아기나무와 바람은 그들만의 내밀한 대화를 나누며 성숙해지고 더욱 멋진 존재로 거듭나며 마침내 ‘다시, 봄’을 맞이한다. 세상의 겉모습은 빠르게 변하지만 그 바탕에는 시간이 지나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이 대자연의 이치처럼 분명히 존재한다. 불완전한 존재인 우리들은 불완전하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희망을 품을 수도 있고, 서로에게 의지할 줄도 알게 되며 마침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도 있게 된다. 영어로도 함께 실어서 내용 뿐 아니라 언어가 가진 다른 질감과 음악성도 느낄 수 있도록 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