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도와 달라고 말하는 용기
우리 사회가 도와 달라는 말을 손쉽게 하지 못하는 까닭은, 도와 달라고 말하는 행동이 곧 나의 부족함을 나타낸다고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부터 학습 경쟁에 시달리고, 남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강박이 이러한 마음을 더욱 키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모자람, 부족함을 인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만큼 타인과 함께하는 협동심을 기르게 되고, 사회성이 발달합니다. 〈내가 도와줄게!〉의 곰과 생쥐를 보세요. 언제든 당당하게 도와 달라고 요구하고, 그런 친구의 부탁에 힘껏 응해 주는 모습을 통해, 서로가 어우러져 즐거운 소풍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보다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주고 화합하며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자라는 아이에게 부모는 자립심을 키워 줄 요량으로 “혼자서 해 봐. 이런 건 네 스스로 해야지.”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우선 혼자서 해 볼래? 혼자 힘으로 안 되면 그땐 엄마한테 부탁해. 도와줄 테니까.”라고 말하는 게 어떨까요.
아이가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 또한 대단한 용기임을 알려 주세요. 도움을 요청할 줄 아는 아이가, 나보다 힘이 약한 아이도 잘 돕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