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2_07.jpg
울음소리 korea.jpg

책 내용

우리 모두의 아이들, 다 안녕한가요? 잠투정 심한 한 살 배기 아이를 베란다에 방치한 20대 아빠, 아동학대 신고가 두려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부모, 아이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영상 속 어린이집 교사 이야기까지, 떠올리기조차 거북한 사례들이 뉴스 지면을 장식한지는 좀 되었습니다. 국내 아동 학대 발생률은 2014년에 이미 10,000건을 넘어섰고, 아동학대 가중처벌, 친권 박탈, 아동학대 신고 의무 강화를 골자로 하는 ‘아동학대 특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학대 발생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지요. 여기에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가 81%, 아동 학대 장소의 86%가 가정이라는 통계를 접하면 가슴 한 구석이 더 먹먹해집니다. 피해 아동 발견율이 아동 1천 명당 1명 꼴로 저조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아이 몸에 드러난 외상은 아동 학대에 대한 결과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2017년, 한 해에만 학대로 세상을 떠난 아이가 30명에 달한다는 현실을 마주하면, 이 문제를 단순 ‘집안 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가정 내에서 음성화된 폭력이 이후 여러 범죄로 이어지는 원인으로 악순환 과정을 밟는 사회적 문제가 됨을 직시하고, 더 이상 ‘남의 집 일‘이 아닌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일’이라는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임을 울음소리는 나직이 이야기합니다. 20180622_07_01.jpg 20180622_07_02.jpg

출판사 보도자료

평범한 일상에 끼어든 낯선 몸부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쉿!” “방금 저 소리 들었어?” 울음소리는 어떤 소리를 인지하기 시작한 한 사람의 목소리에서 시작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날아든, 익숙하지 않은 소리입니다. “무슨 소리?” 누군가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는,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어린 애 소리’인 듯도 한 이 소리는 귓가를 계속 맴돌며 여러 가지 추측을 낳기 시작합니다. 소리를 들은 그 일부의 우리 중, 누군가는 ‘남의 집 일에 뭘 신경 쓰냐.’의 입장으로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겠고, 그 중 또 일부는 찜찜하고 께름칙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을 보낼 테지요. “이상하지 않아?” 확신을 갖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기까지, 얼마나 오랜 무관심과 침묵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울음소리는 어딘가에서 주위 누군가를 향해 도움을 청하고 있을 아이들의 존재를 상기시키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그런 소리 앞에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설 것인가를 냉정하게 고민하고 바라보게 합니다. 숨막히는 반전, 그러나 이것이 현실이다! 울음소리는 언젠가부터 들리기 시작한 ‘소리’의 근원지를 유추해 가는 흐름으로 구성된 그림책입니다. 형체 없는 소리를 갖가지 색과 모양, 질감으로 표현해, 이 그림책을 보는 독자 또한 소리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끔 유도하지요. 처음에는 작게 들릴 듯 말 듯했던 소리에서, 점차 선명하게, 때로는 둔탁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이 소리의 정체가 무엇일지 갖가지 가설과 상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쯤, 그림책 뒷면을 활짝 펼치면 울음소리의 반전이 펼쳐집니다.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우리의 도움을 기다릴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를 수료했습니다. 즐겁게 그림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할머니의 아기],[겨울 숲 엄마 품 소리]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