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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깜깜한 밤이 되면 이불 속에 들어가 꼼짝도 못하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목이 말라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아이는 꾹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둠 속에서 귀신이 서성거리고 있을 것만 같아 너무 무섭기 때문이지요. 하루도 아니고 이틀도 아니고 매일 귀신을 겁내던 아이는 자신이 왜 귀신을 무서워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이불을 박차고 어둠의 세계로 나옵니다. 그리고 왜 귀신을 무서워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 해결해나갑니다. 귀신의 뾰족한 손톱을 깎아주고 헝클어진 긴 머리를 자신처럼 양 갈래로 묶어주면서 말이지요. 그렇게 하고 나서 큰 숨을 들여 쉬고 귀신을 마주봤더니, 무섭지 않고 그냥 친구처럼 보이는 것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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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파란 색 표지 위에 보일 듯 말 듯한 투명글씨의 제목 『귀신안녕』은 ‘귀신’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함축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있다고 할 수도, 또 없다고 할 수도 없는 귀신에 대해 아이들이 가지는 공포를 이 책만큼 재미있고 산뜻하게 풀어낸 책은 아마 찾아보기 어렵지 않을까요? 자신을 움츠리게 만드는 존재에 대해 정면으로 마주하고 즐겁게 극복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무서움을 극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선미 작가는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오마주하며, 파란색의 밀도와 명암, 면의 변화를 이용해 귀신에 대해 아이가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이 심화되고 해소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흠뻑 드러냅니다. 책 속에서 아이가 겪는 두려움, 그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충만, 무서움과 동시에 이는 호기심, 그리고 안도와 놀이의 즐거움 등과 같은 감정이 파란색의 배경으로 잘 전달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더불어 흰색 선으로 단순하게 그려진 그림과 배경의 밸런스는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이 책이 귀엽고 유쾌하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안도감을 줍니다. 글자가 반쯤 가려져 으스스하게 보이는 타이포 디자인은 귀신이라는 소재와 일체화되어 텍스트가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너머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밤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주인공처럼 독자들 또한 이 책과 더불어 무서움을 향해 이제 그만 “안녕!”이라고 인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세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어린 시절 새로 이사 간 동네에서 새 친구들을 사귀며 힘들어했던 시간을 『나와 우리』에 담으며 그땐 알지 못했던 친구들의 마음도 볼 수 있었답니다. 그 동안 『운현궁의 봄』, 『이상한 인터넷 상점』, 『여러 가지 곤충』, 『아빠는 파출부』, 『그물 뚫고 헤딩 슛!』 등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왔으며, 오매불망 그림책을 짝사랑하고 공부했습니다. 그 쉼표에서 『나와 우리』로 첫인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