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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 아기 고래[개정판 ] korea.jpg

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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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도자료

지리산 피아골 아기 고래가 엄마 아빠를 기다린대요. 아주 먼 옛날 지리산이 바다였을 때 일이에요. 아기 고래는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엄마 뱃속에는 곧 태어날 동생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고요. 그러던 어느 날 바다와 산이 뒤집히고 하늘과 땅이 갈라지며 무서운 지각변동이 일어난 거예요. 부글부글 거품이 일더니 물기둥이 솟구치고 하늘과 땅이 요동을 쳤어요. 산과 바다가 뒤집히면서 거대한 물보라가 아기 고래를 덮치고 말았지요. 엄마 아빠 곁에 꼭 붙어 있던 아기 고래는 그만 물살에 떠밀려 저 아래서 바위가 되어 버렸어요. 온몸이 딱딱하게 굳어서 꼼짝할 수 없게 된 아기 고래는 엄마 아빠를 찾아갈 수가 없었어요. 아기 고래는 새소리, 바람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엄마 아빠를 기다렸어요. 아기 고래의 간절한 마음은 바람을 타고, 구름을 건너, 하늘과 땅으로 산과 바다로 멀리멀리 전해졌어요. 바람에, 물살에 몸이 점점 깎여도 아기 고래는 참고 참으면서 긴긴 세월을 보냈어요. 대체 아기 고래의 엄마 아빠는 어디로 간 걸까요? 바위가 되어 꼼짝할 수 없는 아기 고래는 언제쯤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요? 『피아골 아기 고래』는 지리산 피아골에 있는 고래바위를 보며 상상한 이야기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 바짝 마른 모습으로 있을 땐 아무도 고래바위라 여기지 않던 것이, 계곡에 물이 넘쳐 바위가 물에 잠기면 신기하리만큼 생생한 모습으로 살아나는 아기 고래!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새끼 고래를 품은 듯한 엄마 고래, 또 더 위쪽에는 아빠 고래처럼 보이는 큰 바위. 어쩌면, 그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일지도 모릅니다. 계곡이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바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리산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를 되짚어 올라가 보면 전혀 상상 못할 이야기도 아닙니다. 지리산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한없이 깊고 넓은 품안에 수많은 생명을 담고 있는 어머니 같은 산입니다. 피아골은 임진왜란부터 6. 25전쟁 등의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었던 곳입니다. 글을 쓴 박예분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아프고 슬픈 마음이 기다림이라는 또 다른 희망이 되길 바라며 따뜻한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한국화가 이보름 선생님은 서정적이고 아련한 수채화로 아기 고래의 간절한 기다림을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바위에도 생명력을 불어넣어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피아골 아기 고래』는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숨어 있는 따뜻하고 고운 감성을 깨워 더 넓은 바다로 데려갈 것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전, 단원미술대전, 서울미술 대상에서 특선을 수상했습니다. 갤러리 우덕, 성곡미술관, 가나아트센타 등에서 열 번의 개인전과 세 번의 아트 페어를 비롯해, 북경, 동경, 파리 등에서 다수의 해와 전시를 했습니다. 전경린의 『나비』, 이승우의 『생의 이면』, 신경림의 『민요 기행』, 최인호 『문장』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 아빠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공작이 왔어요』 등의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이화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