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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아이는 우물 속을 들여다보다가 그만 깊은 우물 속에 빠지고 맙니다. 꿀렁꿀렁 파도를 일으키며 다가오는 커다랗고 검푸른 물체, 용이다! 미르는 하늘문이 닫히기 전 태어난 마지막 용이라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오랜 세월 우물 속에 갇혀 있었다고 합니다. 미르는 오랜 세월 동안 컴컴한 우물 속에 갇힌 채 누군가 하늘문을 열고 물이 차오르는 주문을 외워 주길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만난 미르는 기다렸다는 듯이 물속 깊이 잠수해 물보라를 내며 빠른 속도로 우물 벽을 따라 뱅글뱅글 돌았습니다. 순식간에 물회오리가 일었습니다. 회오리를 타고 올라온 미르가 아이를 훌쩍 등에 태웠숩니다. 그러고는 우물 벽을 돌아 힘차게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우물에서 희뿌연 구름 기둥이 회오리쳐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갔고, 두둑! 두두두둑!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180903_01_01.jpg 20180903_01_02.jpg 20180903_01_03.jpg 20180903_01_04.jpg 20180903_01_05.jpg 20180903_01_06.jpg 20180903_01_07.jpg

출판사 보도자료

예로부터 우리나라 고유의 ‘용신’은 생명과도 같은 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마을과 우물터를 지켜 주고, 하늘로 승천하여 비를 내려주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용을 소개하고자, 고유 풍습인 ‘용왕굿’과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소개된 설화편 ‘용오름’을 소재로 옛 우물 깊은 곳에 갇혀 있을지 모를 용에 대한 상상으로 창작되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자 마을에는 풍물 소리가 가득합니다. 사람들은 우물 앞에 모여 “물 주쇼, 물 주쇼, 용왕님네 물 주쇼! 뚫이라, 뚫이라, 물구멍만 펑펑!” 이렇게 외치며 춤을 춥니다. 아이는 궁금합니다. 왜 우물을 용왕님네라고 하는 것일까? 할아버지는 저 깊은 우물 속에 바로 그 용왕님이 사는 용궁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고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중앙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포천 산골로 들어가 좌충우돌 농사를 짓고,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8년, 번개 맞은 것처럼 갑자기 스페인 산티아고로 떠나 그 길 끝에서 우주에서 불어온 듯한 엄청난 바람을 만났습니다. 그 후 SI그림책연구소에서 그림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