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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우리 고전 속 제화시(題?詩) 16편을 현대 작가의 그림과 함께 감상하다. 옛사람들은 좋은 그림을 보면 그림에 대한 감상을 시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를 제화시(題?詩)라고 하는데, 이 제화시를 통해 그림이 못 다 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제화시는 남아 있지만 정작 그림이 사라져 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고전번역원이 간행한 고전그림책 『시가 고운 꽃가지에 걸려서라네』에서는 그림이 남아 있지 않은 제화시 16편을 현대 작가의 솜씨로 재탄생한 그림들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송(宋)나라의 대문호 소식(蘇軾)은 당나라의 시인이자 화가인 왕유(王維)의 시와 그림을 두고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시를 보면 머릿속에 그 그림이 떠오르고, 그림을 보면 마음속에 그 시가 떠오른다는 의미입니다. 시를 음미하다가 시의 장면이 눈앞에 그림처럼 떠오른다면, 시가 곧 그림인 셈입니다. 그렇기에 그림이 사라졌다 해도 제화시를 통해 그 그림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그림을 다시 그리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현재 남아 있는 제화시를 읽고 현대 화가가 상상하여 다시 그린 것입니다. 그림 재료와 표현 기법은 옛날과 다르지만 그림 속에 시인의 마음을 담아내겠다는 그 뜻만큼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의 제화시가 묘사한 원래의 그림이 혹 어딘가 남아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현대 화가는 시 속의 장면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주제로 한 옛 시인들의 제화시와 오늘날 화가의 그림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아름다운 시경(詩境)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20180907_06_01.jpg 20180907_06_02.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산업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단행본 『대장 넷 졸병 일곱』, 『여우야 여우야 어디 있니?』, 『청계천5840』, 『신동들의 비밀 수첩』, 『똥장군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살아있는 초상화』 등 다수가 있다. 현역 작가로 활동하며 창작 그림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비주얼 디자인 트렌드 대전-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