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둥실 뜬 아침, 거미 한 마리가 바람에 실려 날아왔어요. 농장의 울타리 기둥에 자리잡은 거미는 부지런히 실을 잣고 거미줄을 칩니다. 말이 내 등에 타 놀라고 해도, 젖소가 같이 풀 뜯어 먹자고 해도, 양이 다가와 풀밭에서 달리기 하자고 해도, 아주 바쁜 거미는 대꾸도 하지 않지요. 도대체 무엇을 하느라 이렇게 바쁜 걸까요? 거미집이 완성되자 거미는 거미를 찾아온 동물 곁을 맴맴 돌던 파리를 왕! 잡아먹지요. 아침부터 밤까지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장면들이 그려집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색칠하고 그린 종이를 오려 만든 동물들의 모습은 색색이 다채롭습니다. 거미줄은 얇은 연두색의 선으로 붙여 놓아서 입체감이 든답니다. 색깔과 동물들의 울음소리와 특징을 익힐 수 있습니다.
▶ 색색가지 아이디어로 빛나는 작가
1929년 미국 뉴욕 주 시러큐스에서 태어났고 여섯 살 때 독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고, 청년기에 뉴욕으로 돌아가 상업 미술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저명한 교육자이자 작가인 빌 마틴 주니어의 요청으로『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에 삽화를 그리기 시작해 25개 국에서 1,200만 부나 판매된『배고픈 애벌레』를 비롯한 많은 책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작가는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자르고 붙여서 밝고 유쾌한 그만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으로는『아주 바쁜 거미』『아빠 해마 이야기』『퉁명스러운 무당벌레』『The Very Hungry Caterpillar』『The Tiny Seed』『The Art of Eric Carle』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