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
『뭔가 특별한 아저씨』에서 아저씨가 특별해 보이는 까닭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길다는 점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남자는 짧은 머리, 여자는 긴 머리.’라는 식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가 긴 머리 모양을 하면, 흘깃거리며 탐탁지 않게 여기거나 뭔가 사연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우리의 고정관념은 다정 아저씨네 회사 사장님을 통해 표현되었습니다.
“다정 씨, 머리는 계속 기를 겁니까?
그렇게 긴 머리는 우리 회사하고 어울리지 않아요.”
긴 머리 모양은 절대 안 되는 규율인 것처럼 사장님은 다정 아저씨를 다그칩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세요. ‘왜 남자 회사원은 긴 머리를 하면 안 되나요? 긴 머리가 회사 일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다정 아저씨는 사장님 지적에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자기 머리 모양을 유지합니다.
사장님과 다르게 주변 아이들은 다정 아저씨의 긴 머리카락을 마냥 즐거워합니다. 어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바라보기에 가능한 반응입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진수경 작가는 자신의 긴 머리를 좋아하는 어린 아들 덕분에 이런 아이들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엄마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고, 냄새 맡고, 촉감 느끼고……. ‘아, 아이에게 머리카락은 호기심이고 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머리카락에 관한 재미있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구상하다 책으로까지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장님처럼 나와 다르면 틀렸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범합니다. 남자 회사원도 얼마든지 긴 머리 모양을 할 수 있고, 머리 모양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데 말이죠. ‘남자는 이래야 해, 여자는 이래야 해.’ 같은 성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개인마다의 특별함을 인정하는 세상이 되기를 꿈꾸어 봅니다.
따뜻함을 담은 그림
이 책은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평범한 사람의 나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일상의 친숙함을 표현하기 위해 집안 소품이라든가, 전철 안의 상황, 회사 사무실 풍경 등을 꼼꼼히 관찰한 뒤 사실적으로 그림에 담았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장면과 인물 표현을 위해서 다양한 색감으로 채색했고요. 채색은 주로 아크릴을 사용했는데, 채색한 그림에 부분부분 색연필을 써서 세밀함과 따스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가닥가닥 머릿결 표현에 색연필이 효과적으로 쓰였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다정 아저씨와 사장님을 대비되어 보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정 아저씨는 긴 머리 때문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반면 위로 솟아올라간 머리 모양을 한 사장님은 짜증스런 표정을 짓고, 보수적이면서도 규율에 엄격합니다. 두 사람은 다정 아저씨의 긴 머리카락 때문에 서로 대립합니다. 그러다 사장님은 다정 아저씨가 머리를 기른 까닭을 알고는 감동을 느낍니다. 그 감동은 결국 사장님의 머리 모양까지 변하게 만들지요. 사장님의 변화된 모습은 과연 어떻게 표현되었을까요? 다정 아저씨가 뿌듯해질 만큼 인상적으로 변한 사장님의 모습에서 흐뭇한 감동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