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작은 공원에 동그란 연못이 있어요.
연못가에는 열한 그루의 나무와 새싹 하나가 자라고 있지요.
“나는 커서 어떤 나무가 될까?”
새싹은 문득 궁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연못가에 줄지어 선 나무들을 쓱 훑어보았답니다.
자작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은행나무…….
새싹은 자신과 꼭 닮은 나무를 만날 수 있을까요?
나는 커서 어떤 나무가 될까? : 조그만 새싹의 ‘엄마(?) 찾아 삼만 리’
큰 도시에 동그란 연못이 있는 작은 공원이 있어요. 이 공원에는 키가 큰 나무 열한 그루와 자그마한 새싹 하나가 자라고 있답니다. 새싹은 가느다란 줄기 끝에서 이파리 두 장이 막 고개를 빼족 내밀었지요.
그때 어른과 아이가 손을 잡고 다정하게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비둘기 뗴는 산책길을 총총총 뛰어다녔고요. 개미 떼는 모래 바닥을 종종종 줄지어 기어 다녔지요. 앗, 모두모두 짝을 이루었네요! 가만 보면 서로서로 참 많이 닮았어요.
새싹은 문득 궁금한 마음이 들었어요.
“나는 커서 어떤 나무가 될까? 이곳에 나랑 닮은 나무가 있을까?”
그래서 연못가에 서 있는 나무를 한 그루 한 그루 살펴보기 시작했답니다.
“우리가 서로 닮았나요?”
새싹이 자작나무에게 물었어요.
자작나무는 몸통이 눈처럼 하얀색이에요. 그 위에 종이처럼 얇은 껍질이 겹겹이 쌓여 있지요. 곳곳에 거뭇거뭇 거친 자국이 나 있기도 해요. 봄이 되면 나뭇가지에 기다란 귀걸이를 달아요. 또, 자작나무는 달달한 주스를 선물해 주어요. 물처럼 투명한 빛깔인데요. 우리 몸에 아주 좋답니다!
아, 그런데 자작나무가 머리를 내저으며 이렇게 말하는 거 있지요?
“아니. 너는 나랑 닮지 않았어.”
새싹은 실망스런 마음을 겨우 감추며 참나무에게 말을 건넸어요.
“혹시 우리가 닮았나요?”
하지만 한눈에 척 봐도 닮은 구석이 없지 뭐예요. 참나무는 아름드리 몸통에 줄기와 잎이 아주 무성했거든요. 까끌까끌한 갈색 껍질이 몸통을 닥지닥지 뒤덮고 있었고요.
그래도 새싹은 꿋꿋하게 공원에 서 있는 나무를 한 그루 한 그루 돌아다보며 자신과 닮은 데가 있는지 물어보았어요. 자작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피나무, 포플러나무, 플라타너스……. 그런데 그중에 어떤 나무도 자신과 닮았다고 하지 않는 거 있지요?
새싹은 자신만 외톨이인 것 같아서 깊은 슬픔에 잠겼답니다. 새싹과 꼭 닮은 나무는 정말 없는 걸까요?
이렇듯 《안녕? 나는 새싹이야》는 지금 막 이파리가 돋아난 새싹이 자신의 근원(뿌리)을 찾아가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그림책이에요.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과 떼지어 기어 다니는 벌레, 줄지어 서 있는 나무를 보면서 자신과 꼭 닮은 나무를 찾고 싶어 하는 마음이 행간에서 아주 절실하게 느껴진답니다. 비록 새싹이 식물이긴 하지만 자신의 뿌리, 즉 엄마를 찾는 아기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자신이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고, 또 자라서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히 여기는 마음을 통해서, 자신의 근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깨닫게 해 주어요. 다시 말해, 자신을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해 준 엄마와 아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신의 시작점이 어디인지를 아는 것은 사람에게나 식물에게나 동물에게나 아주아주 중요한 일이니까요.
자, 이제 아이와 함께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엄마 아빠와 닮은 부분을 찾아내는 재미를 즐겨 보아요.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더 끈끈하게 느끼는 계기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