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재우려는 엄마 마음도 모르고
봄이 궁금한 아기 곰 눈망울은 말똥말똥
좀처럼 잠들지 않는 아이 때문에 애먹는 젊은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가끔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써도 전혀 잠들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지요. 게다가 호기심이 많아서 주변 모든 것이 궁금합니다. “멍멍 강아지도, 옆집의 고양이도, 튤립도 코 자고 있단다. 네가 가장 좋아하는 전차도 자고 있어요. 그러니 자자.” 하고 말하면 갑자기 건널목의 차단기가 띵띵띵 울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러면 아이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아, 전차가 일어났다. 나도 일어날 거야.” 하지요. 저런, 엄마 마음도 모르고……. 엄마는 맥이 탁 풀립니다.
-글 작가 이와사키 교코의 말
봄을 본 적이 없는 아기 곰 때문에 저 역시 이번 봄은 어떨까 기대가 됩니다. 수십 번 봄을 보아 온 저도 매년 봄을 기다리니까요. 저는 치바의 한 산속에서 삽니다. 여름에는 여기가 정글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자라난 풀에 둘러싸입니다. 그런 정글이 겨울에는 모두 죽어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는 대지가 됩니다. 그래도 역시 봄이 되면 들꽃과 곤충들이 다시 태어납니다. 아직 밖이 춥다고 해도 집안의 창문을 열어 둡니다. 봄이란 멋진 힘입니다.
-그림 작가 도이 카야의 말
출판사 보도자료
한 번도 봄을 본 적 없는 아기 곰이 봄을 기다려요
이 책은 한 번도 봄을 본 적 없는 아기 곰이 봄이 너무 궁금해서 겨울잠에 들지 못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눈이 내린 숲속은 고요합니다. 모두 겨울잠에 들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아기 곰 집에서는 소곤소곤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엄마 곰이 잠투정을 부리는 아기 곰을 살살 달래 겨울잠을 재우려 하고 있습니다. 보통 엄마들이 “지금 잠을 안 자면 감기 걸려서 아야 할 텐데?” 엄포를 놓듯 타이르는 것처럼, 엄마 곰도 “겨울잠을 자지 않으면 봄이 오지 않는단다.” 한마디 하자 아기 곰의 천진난만한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아기 곰이 동그란 눈을 말똥말똥 뜨면서 “봄? 봄이 뭔데요?” 묻습니다. 그 말에 걱정이 돼서 빨리 잘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도무지 잠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봄에 꽂힌 아기 곰은 겨울잠을 재우려는 엄마 곰의 모든 시도에 오히려 봄을 연상하면서 놀이를 하듯 즐거워하지요.
동글동글 귀여운 생김새와 따뜻하고 포근한 색감의 그림이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지는 아기 곰과 하나하나 대답해 주면서 아기 곰을 재우려 애쓰는 엄마 곰의 모습을 더욱 사랑스럽게 표현해 줍니다. 아이 재우는 데 애를 먹어 본 엄마라면 슬며시 미소 짓게 될 책입니다.
1969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났습니다. 동경조형대학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그림책 워크숍인 아토사키 학원에 다녔습니다. 그린 책으로『교정의 자연과 놀자』 시리즈의 제6권『흙, 돌과 놀자』와『치프와 초코는 사이좋게 지내요』『치프와 초코는 심부름도 잘해요』『이야기를 좋아하는 호랑이 리누』『아기 고양이 포카리나』등이 있습니다.